경남도 양파 파종 시기 9월10~15일 적기
  • 박종운 기자 (sisa515@sisajournal.com)
  • 승인 2017.07.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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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양파 생산 11.9%↓…"올해 양파 파종 시기 앞당겨야"

 

올해 경남도내 양파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심는 시기에는 잦은 비가, 알이 굵어지는 시기에는 가뭄이 들면서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이와 관련, 최근 고품질, 다수확 양파 생산을 위한 묘상(苗​床·못자리)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나섰다. 


양파의 싹을 다음해에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모종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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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묘상 준비​ 작업 ⓒ 경남 농기원 제공

경남 농기원에 따르면 매년 날씨 상황이 달라져 양파 재배 농민들은 기준을 잡기가 쉽지 않다. 추위가 빨리 와 겨울을 제대로 못 나고 죽는 포기가 많은 해가 있는가 하면, 올해처럼 줄기가 굵어지는 5월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양파 밭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민들도 많다. 

 

 

8월에 못자리 한달 이상 태양열 소독해야 ​


양파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인 9월 온도는 매년 조금씩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해에도 평년보다 1.2도 높았고, 올해 기상청 장기 예보에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도내 양파 파종 시기를 9월10~15일에 맞추는 것이 좋다는 게 농기원의 충고다. 이에 따라 묘상 준비는 이보다 한 달 이상 일찍,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밭이 건조할 때 시작하는 게 좋다.

양파 연작(年作·연이은 농작) 장해를 줄이려면 파종 전 양파 모종을 키우는 밭을 태양열로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열 소독은 양파 묘상 밭에서 많이 발생하는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고자리파리 유충 등의 피해를 줄여주고 잡초 발생을 줄여준다는 게 농기원의 설명이다.

 

태양열에 의한 소독을 위해서는 묘상 1000㎡(10a)당 미숙퇴비 3000kg, 석회 200kg, 복합비료 3~4포를 뿌리고 밭을 갈아 묘상을 만들고 토양이 포화상태가 되도록 충분히 물을 주고, 투명비닐로 밀봉해야 한다. 

 

8월 고온기에 30일 이상 충분히 소독해야 고온 살균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양열 소독으로 지면 온도가 45~55도까지 상승하는 기간이 30일 이상 되면 모잘록병 93.5%, 분홍색뿌리썩음병 99%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연구사는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방법인 태양열 소독은 약제 살포 비용과 제초 노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안 오는 시기를 잘 살펴 양파 묘상 태양열 소독을 미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농가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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