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정농단 때문에 망했다고? 9년 동안의 보수는 망해도 싸다”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7.12.18 09:47
  • 호수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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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경필·원희룡 당선 위해 자유한국당과 선거연대는 할 수 있다”

 

지난 두어 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만큼 굴곡진 경험을 한 정치인이 있었을까. 2016년 4·13 총선과 올해 대선을 거치면서 유 대표의 정치인생은 180도 바뀌었다. 한때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국회 국방위원장이었던 그는 현재 의원 수 11명에 불과한 비교섭단체 대표를 맡고 있다.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많은 기자들은 유 대표가 바른정당 대표가 되는 과정에 대해 ‘애처롭다’라고까지 표현한다. 유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인’으로 찍혀 당내 공천에서 탈락했다. 십 수년을 지켜왔던 당을 허무하게 나와야 했다. 17년 정치생활 중 처음 무소속으로 선거도 치러냈다. 개혁보수의 기치를 걸고 세운 바른정당에 합류했던 30명 남짓한 국회의원들이 두 차례 그에게 등을 돌리고 당을 떠났다. 지난 대선에선 끝까지 보수 단일화 압박에 시달렸고, 선거유세 중 봉변을 당한 딸에겐 고개 숙인 아빠가 돼야 했다. 그렇게 예측 불가한 상황들은 지난 몇 년 끊임없이 유 대표를 흔들었다. 숱한 흔들림 속에서 그는 어떻게든 반등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가급적 언론 인터뷰만큼은 자제하던 그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정확히 6개월 앞둔 12월13일 시사저널 기자와 마주 앉았다.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년의 시간을 보내며 정치적 목표가 오히려 더욱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탈당 이후 꾸준히 역설해 온 ‘개혁보수’의 완성이다. 그는 “지금 내 유일한 정치적 소명은 자멸한 한국 보수를 개조하는 일”이라며 “그게 곧 바른정당이 존재하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바른정당을 가리켜 위기라고 말하지만 유 대표는 오히려 “개혁보수를 위한 바른정당의 걸음은 이제 갓 출발점을 벗어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창당하고 11개월이 다 돼 가는데 한 번도 자유한국당의 낡은 보수와 다른 개혁보수가 어떤 건지 국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준 적이 없다”며 반성했다.

 

유 대표의 표현대로 여전히 바른정당은 존폐 기로에 놓인 채 ‘죽음의 계곡’을 건너고 있는 ‘작은 정당’이다. 하지만 그는 “빠르면 지방선거,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을 대신해 보수의 중심에 설 것”이라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유 대표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지난 대선 이야기, 국내 정치 현안 등 질문지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이야기를 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대선 마치고 지난달 당 대표 취임까지 쉴 틈이 없었다.

 

“지난 대선 때 6.8%밖에 못 얻었으니 ‘패배 책임지겠다. 새로운 사람이 당을 이끌어라’ 하고 당연히 바로 2선 후퇴하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혜훈 전 대표 사건이 터졌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탈당하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이 당을 자유한국당에 통째로 바치려 하는 거다. ‘저렇게 낡고 썩어빠진 곳에 우리 당을 바친다? 그건 아니다’ 싶어, 결국 백의종군 약속을 번복하면서까지 나서게 됐다. 이 당을 지키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대선 과정에서 딸 유담씨가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을 때 심정은 어땠나.

 

“정치 시작한 지 18년이 다 돼 간다. 작년 총선까지 가족을 한 번도 언론에 노출시켜본 적 없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시끌시끌하다가 공천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잖나. 그때 개소식을 하는데 으레 가족들도 개소식엔 함께하니까 아내와 딸을 인사시켰다. 근데 그날부터 얘가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했다. 누가 자기 얼굴 알아보고, 좋든 안 좋든 댓글이 막 달리니까 굉장히 피곤했을 거다. 정치하는 아빠 만나니 스트레스 많이 받게 되고, 대선 며칠 전 안 좋은 일 당했을 땐 애한테 아주 미안했다. 작년 총선 땐 많이 울었는데, 올 대선부턴 그래도 많이 씩씩해졌더라. 지금은 아예 딸을 노출 안 시키니까 이제 다시 평범하게 학교 다니고 괜찮아졌다.”

 

 

작년 총선 과정에서 공천을 주지 않은 새누리당과, 빈자리에 대신 공천을 받으려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에게 배신감을 느끼진 않았나.

 

“2015년 이완구 당시 원내대표가 갑자기 총리가 되면서 내가 원내대표에 올랐다. 그 후 3년 가까이 한 번도 쉬어본 적 없었다. 그동안 참 별일 다 있었다. 당시 나는 지역구가 동구 을이었고, 이재만 의원은 내가 그 지역구 의원일 때 구청장 했던 사람이었다. 흔쾌히 공천을 준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내가 승인해서 두 번 구청장을 했다. 그에 대해선 내가 입에 잘 올리지 않으려 한다.”

 

 

이런 일들 겪으며 정치생활에 대한 회의감, 인간적 비애를 느낄 때가 많을 것 같다.

 

“원래 별로 정치 스타일이 아니었다. 아무하고나 잘 지내는 성격이 아니고, 좋든 싫든 마음 숨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도 아니라 힘들 때가 많다. 그런데 내가 이 정치판에 남아서 할 일이 남았고, 또 요즘엔 꼭 이뤄보고 싶은 일이 좁혀지다 보니까 다른 생각이 별로 안 든다. 보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내 안에 분명한 목표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그것조차 나에게 더 이상 의미 없다는 생각이 들면 그땐 조용하고 깔끔하게 떠나야지.”

 

 

건전한 보수라면 절대로 한국당 지지 못해

 

바른정당은 두 차례에 걸친 집단탈당 그리고 새로 당 대표에 선출됐던 이혜훈 의원이 금품 수수 의혹에 갑작스럽게 휘말리면서 원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에는 유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을 위한 물밑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의 DJ 비자금 제보 사건이 불거졌다. 이 일로 인해 안철수 대표의 입지가 약해졌고, 통합론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적으로 도약해야 할 타이밍에 운이 잘 안 따라준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

 

“한 번도 그리 생각해 본 적 없다. 내가 가기로 한 길은 애초에 운의 여부에 달린 게 아니다. 본래 이 길은 어려운 길이다. 오죽하면 내가 ‘죽음의 계곡’이란 표현을 썼겠나. 어지간한 정치세력은 살아서 넘기 어려운 계곡을 지금 건너고 있다.”

 

 

당을 지키려던 건 보수 재건을 위함이었나.

 

“지금 보수는 완전히 자멸, 소위 ‘폭망’했다.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게 한국 정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데 한국당 사람들은 그걸 할 의지도 생각도 없고, 또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아니다. 그저 116석 숫자만 믿고 저리 가는 거다. 우리는 의석은 적지만 보수도 깨끗하고 따뜻할 수 있다, 정의로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분명한 목표와 믿음이 있다.”

 

 

보수가 무너진 이유는 뭘까.

 

“탄핵 전부터 난 이러면 보수정당 망한다 생각했다. 김대중·노무현 진보정권 10년 후 절치부심해 다시 정권 되찾았을 땐 정말 성공한 정권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보수정권 9년 지나면서 흔히 보수가 더 잘한다는 경제성장, 안보조차 하나도 못 이뤘다. ‘아, 이건 정말 망해도 싸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런 게 곪고 곪아 축적되다가 터져버린 게 지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건 다 잘했는데 국정농단 사태만으로 보수가 망했다? 절대 아니다.”

 

 

콘텐츠가 좋아도 결국 현실 정치는 ‘세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11석 가진 작은 정당으로는 어려움이 많을 텐데.

 

“세력은 누가 주는 건가. 선거에서 국민으로부터 얻는 거다. 그런데 사실 우리 당은 선거를 아직 한 번도 안 해 본 정당이다. 11석이라는 게 국민들이 선거에서 준 의석은 아니다. 다음 총선이 돼야 제대로 검증받게 된다. 지금 한국당이 116석인데 지지도는 11석인 우리와 크게 차이 난다고 하기 어렵다. 앞으로 하기에 따라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본다. 건전한 보수라면 결코 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을 거다. 지금 한국당 지지율 15% 뻔하지 않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무조건 제일 오른쪽 당을 뽑는 표 아니겠나. 그걸로 어떻게 승리하겠나. 지금 더 조급한 건 한국당이라 생각한다. 작년 총선 때도 한국당이 180석 얻는다고 자신하다가 어떻게 됐나.”

 

 

“통합은 국민의당 입장 정리에 달렸다”

 

지금 유 대표와 바른정당에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단연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다. (유 대표는 인터뷰 이틀 후인 12월14일에도  부산에서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세미나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유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나란히 같은 목도리를 두르며 통합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두 당 간 통합을 위한 미묘한 온도차는 존재한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지역 의원들의 목소리가 강하다.

 

유 대표는 통합을 결정지을 변수로 ‘안보’와 ‘지역주의’를 지목했다. 특히 지역주의에 대해 “선거만 되면 호남 가서 불 지르고 영남 가서 불 지르며 표 끌어오는 구태는 멈춰야 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영호남 따지지 않는 개혁연대를 제안했는데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이걸 ‘호남 배제’라고 뒤틀어 해석하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진행 상황은.

 

“안 대표와 나뿐 아니라 우리 의원들과 국민의당 의원들 간에 여러 대화채널이 있다. 우리 당은 집단 탈당으로 수가 줄어든 대신 지향하는 바는 더 또렷해졌고 의원들 간 동질성도 높아졌다. 그런데 국민의당은 본래부터 스펙트럼이 엄청 넓은 당 아니었나. 우리보다 더 보수적 성격부터 아주 진보적 성격까지 다 섞여 있다. 지금 통합에 있어 진통을 겪는 이유도 결국 이 근본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통합은 국민의당이 어떻게 이 문제를 정리해 가느냐 그 결과에 달렸다.”

 

 

야당 간 통합 없이 지방선거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까.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모든 지역에 후보를 다 내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후보를 꼭 내야 하는 지역에만 낼 거다. 또한 내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 젊고 참신한 정치 신인들을 많이 발굴해 내려 한다. 오늘부터 선거가 딱 6개월 남았는데 그 시간이면 별별일 다 있을 수 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에 방심하고 있다가 굉장히 실패할 것이고, 우리는 상대적으로 선전(善戰)하리라 본다. 물론 지방선거만 보고 정치하는 건 아니다. 2년여 남은 다음 총선과 그다음 대선까지 보고 잘만 하다 보면 한국당 소멸시키고 보수의 중심이 우리 당으로 넘어올 거라고 믿는다.”

 

 

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경우 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 같은데.

 

“두 분 모두 이 당 후보로 나가 재선되길 강력히 원한다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당이나 한국당과 선거연대 할 마음이 열려 있다. 우리가 대신 다른 지역을 양보할 수도 있고. 결국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가 돼야 겨우 승부가 되리라 생각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월14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같은 목도리를 두른 채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 참모들 위험한 외교적 발언 많아 우려”

 

흔히 정치권에선 유 대표를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경제통으로 분류하지만, 그는 국회 국방위원회에 8년간 소속돼 활동하며 외교안보 전문가로 불리기도 한다. 인터뷰 동안 국내 정치를 얘기하며 한국당에 날을 세우던 유 대표는, 상당 시간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행보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해 다소 보수적인 외교안보 전문가들과 좀 더 가까이하며 균형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늘(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중길에 나섰다. 중국과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보나.

 

“모든 대화 포커스를 북핵, 사드, 경제보복에 맞춰 진행해야 한다. 이번에 만약 흐지부지 결론 못 내고 우리 얘기 충분히 못하고 오면 5년 내내 휘둘릴 거라 본다. 중국이 강대국이고 영향력 큰 나라지만, 우리는 우리의 사활이 걸린 이 문제를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해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중국이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우습게 안 본다. 이리저리 끌려가면서 중국으로부터 갖은 오만과 무례 다 당해도 별 대응 안 하는 식으로 나간다면 결코 중국을 움직일 수 없다.”

 

 

당장 중국의 경제보복이 발생하지 않나.

 

“경제보복 피해당하는 업체한테 참 미안한 말이지만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 안보하고 경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안보여야 한다.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고, 경제는 먹고사는 문제지 않나. 또 세상에 중국만 있는 건 아니잖나.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경제적인 힘을 다방면으로 길러서 우리 경제 이익을 다변화할 나라들로 뻗어나갈 필요가 있다.”

 

 

당장 중국을 대북제재에 동참시키려면 어느 정도는 타협을 이뤄야 할 부분도 있지 않나.

 

“당장을 위해 우리의 안보에 대한 노력을 일부 양보하고 비위를 맞춘다 해서 중국이 우리 민원을 들어주는 그런 나라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중국하고 상대할 때 절대 양보 못하는 부분도 있고, 또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나 문화교류는 후자라고 생각하지만, 안보나 군사 주권에 관한 건 전자다. 우리가 그런 식으로 양보할 때 중국이 과연 이제까지 안 했던 제대로 된 제재 압박에 동참할지 모르겠다.”

 

 

북한이 핵무기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수 야당이 비판하는데, 그들이 정권을 잡았던 지난 9년 동안에도 이 문제 해결 못하지 않았나.

 

“분명 책임 있다. 내가 다른 보수들과 다르게 말해 온 건 이명박·박근혜 정권도 결코 이 문제에 있어 잘한 거 없다는 거다.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는데 그다음 5차례가 보수정권 9년간 발생했다. 중거리·장거리 미사일 개발한 거 전부 이때다. 보통 보수의 고유 영역이라 하는 안보를 낡고 무능한 보수들은 바보같이 했다. 근데 다시 진보가 정권 잡은 지금, 문재인 정부는 국민들 안심할 만큼 안보 제대로 지키고 있느냐? 내가 보기에 마냥 불안하다.”

 

 

유 대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대북 기조란.

 

“늘 문재인 정부나 진보에 대해 걱정하는 건, 이들은 전쟁만 안 나면 된다면서 지금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북한 핵을 그대로 동결하자고 하는 거다. 그건 곧 계속 북한 핵미사일을 안고 살아가자는 얘기다. 냉정히 생각해 보면 전쟁도 없어야 하고 핵미사일도 없어야 한다. 그런데 이 둘을 무슨 수로 해결하느냐, 대화를 구걸하고 협상하는 게 아니라 이제껏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해 보자는 거다. 중국·러시아와 함께 북한에 들어가는 금융자금이나 수출 무역을 통제하면 당장 몇 달 안에 효과 잘 안 나타나더라도 몇 년을 견디긴 힘들 거다. 북한이 제재와 압박을 도저히 견딜 수 없게 한 후, ‘비핵화 위해 원하는 게 뭐냐’고 테이블 앞에 나왔을 때, 비로소 힘의 무게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가능해지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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