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허그' 않은 본점 간부에 회초리 든 HUG(주택도시보증공사)
  • 부산 = 박동욱 기자 (sisa510@sisajournal.com)
  • 승인 2018.0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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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지점 보증 관련 질의에 '대충대충' 금융기획실 간부들 징계

주택 분양 관련 계약자와 입주자 보호 업무를 주로 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장 김선덕)가 보증업무 전반에 관한 영업지점의 문의를 대충대충 처리해 온 금융기획실 간부들에게 경고·주의 징계를 내리는 회초리를 들었다. 

 

1월26일 부산에 본사를 둔 HUG에 따르면, 금융기획실은 보증업무 전반에 관해 본·지점 간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내부 커뮤니티 시스템인 '보증 R-Q&A'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기획실은 영업 지점의 업무 질의 가운데 상당수를 업무 매뉴얼에 따르지 않고 부장급 이하 직원들이 임의로 자체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 창립식 모습. ⓒ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지난 2015년 종합감사 지적 사항도 '​이행'

 

HUG 감사실은 지난해 11월 본·지점 내부 커뮤니티 시스템에 대한 종합 감사를 벌인 결과, 사규의 해석이 필요한 질의 회신에 대해 본부장의 승인을 받지 않는 등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일상화돼 온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17일까지 지점에서 본점에 질의한 48건 가운데 14건은 일상감사 또는 본부장 전결사항인데도, 부서장이 이를 보고하지 않고 업무를 부적절하게 마무리지었다. 더욱이 금융기획실은 지난 2015년 종합감사때 이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받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처분사항을 뭉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감사실의 요청에 따라 금융기획실장 등 4명에 대해 경고와 주의 등 징계조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규정·지시 등을 위배한 사항이나 감사대상 기간 동안 118건의 적지 않은 업무규제사항을 사규화하는 등 정상을 참작할 여지를 감안해 해당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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