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풍어제 위해 뜻 모으고 힘 합쳤다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4.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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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풍어제 전수자인 만신 김금화 선생(72·오른쪽)은 국내 못지 않게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20여 차례 해외 공연을 할 때마다 작두춤을 추면 외국인 관객들은 놀라 기립 박수를 보냈다. 국내에서는 1985년 중요무형문화제(82-2호)로 뒤늦게 지정되었다. 그러나 무당에 대한 편견은 질겼다. 예술로 보지 않고 단지 무속으로 여긴 탓이다.

2002년 김선생은 사재를 털어 문화전수관을 짓기로 했다. 종합 민속 예술로서 서해안 풍어제를 보존하고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서였다. 강화도에 대지 3천6백50평을 구입해, 비단꽃(금화)이라는 본인의 이름을 딴 금화당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떴다. 그러나 올해 완공하려던 금화당은 예산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

그러자 여성계가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여성민우회 출신인 열린우리당 홍미영 의원(49·왼쪽)이 앞장서 지난 9월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홍의원은 “유서 깊은 문화 자원을 지원하고 키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한숙희씨가 사회를 본 이날 후원회에서, 김금화 선생은 모든 사람이 복되고, 나라 경제 잘 풀리고, 온 나라가 평온해지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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