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5.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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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속으로]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년간 목표를 향해 달려온 사람에게는 그동안 쌓은 성과를 평가하고 점수표를 매겨야 할 때다. 고3 학생들에게는 11월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그 때였다. 올해 수능시험에 고3 연예인 문근영 등이 응시해 화제가 되었다. 수능 시험이 끝난 지 2주가 지나도록 수능시험은 인기 키워드로 남아 있다.

‘영화인들의 수능시험’은 영화제 시상식이다. 11월29일 ‘청룡영화상 수학능력평가’에서 이영애·황정민 ‘학생’이 남녀 주연 수석을 차지했다. 작품상 과목에서는 <친절한 금자씨>가 1등이었다.

음악인들의 수능시험은 앨범 판매 차트다. 일본 오리콘 차트 ‘입시’에서 한국인 가수 ‘K’(본명 강윤성) 학생이 내놓은 4집 싱글 앨범이 발매 당일 데일리 차트 5위를 차지했다. 좀더 공부하면 수석이 멀지 않았다.

젊은 빙상인의 수능시험, 국제빙상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학생이 수석 을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11월27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이 ‘시험’에서 열다섯 살인 김연아 선수는 2위 일본 선수를 제치고 1위를 따냈다. 김선수에게 보내는 국내 팬들의 한마디 “밀루유떼.(체코어로 사랑한다‘는 뜻)

격투기 선수들의 수능시험,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시험에서 수석은 세미 슐츠의 몫이었다. 챔피언 세미 슐츠에게 도전할 새 학생은 어네스트 후스트. 별명이 미스터 퍼펙트라고 불릴 만큼 펀치와 니킥이 강하다고 한다. 12월31일 오사카 돔에서 맞붙게 된다.

이번 주에는 신제품 발명 관련 인기 키워드가 3개가 떠올랐다. 첫째는 매미의 눈을 본떠 360°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카메라. 작은 미세 렌즈를 2.5mm 돔 구조에 촘촘히 박은 것인데 내시경으로 활용할 수 있어 ‘매미 눈 내시경’으로 불린다.

호주에서 발명된 새 스피드 카메라 시스템은 과속 운전자들을 긴장시킬 것이다. 흔히 얌체 운전자들은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는 서행하다가 그곳을 지나면 질주하며 눈치 운전을 해 왔지만 이 카메라 앞에서는 무용지물. 자동차의 번호판을 읽어, 이를 다른 지역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 판독 정보와 비교한 후, 평균 이동 속도를 계산해낸다고 한다. 카메라 겁나서 자동차 못 타겠다는 사람은 이 참에 세그웨이로 바꾸는 것이 낫겠다. ‘서서 타는 스쿠터’라고 불리는 세그웨이는 바퀴가 2개 달린 개인용 교통 수단이다.


12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청룡영화상
2. 대학수학능력시험
3. 직장인우울증
4. 김연아
5. 세그웨이
6. 어네스트 후스트
7. 매미눈 내시경
8. 스피드 카메라
9. 밀루유떼
10.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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