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고을’ 군수님 자격증 따셨네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5.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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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
 
이석형 함평군수(47)는 독특한 사람이다.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방송사 PD 출신인 데다 1998년 군수에 당선했을 때는 김두관 당시 남해군수와 함께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또 나비와 별 관련이 없었던 함평천 하천가에 유채꽃을 심고 이곳에서 ‘나비 축제’를 열어 대박을 터뜨리면서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그런 이석형 군수가 이번에는 최근 유기농업 기능사 자격증을 따 화제가 되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관하는 국가기술 자격시험에서 현직 민선 자치단체장이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지방자치제가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자격증을 따게 된 것은 함평군 정책과 관련이 있다. 군수에 취임하면서 친환경 농업을 강조해 왔는데, 외국 바이어나 소비자들에게 함평의 친환경 농업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단체장으로서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 유기농업 기능사 시험에 도전했다고 한다. 작물 재배·토양 관리·유기농업 일반이 1차 필기 시험 과목이었고, 유기농업 생산·토양·퇴비·유기농 재료 관리 방법이 2차 실기 과목이었다. 시험과목으로 미루어 보면, 퇴비와 토양에 정통한 군수라고 할까. 이군수는 “내친 김에 유기농 기사 시험에도 도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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