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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밝혀 무죄 받아내겠다”

서준식 전국연합 인권위원장

김당 기자 ㅣ 승인 1993.07.01(Thu)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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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을 내놓게 된 의의는?
사람들이 너무 모르고 있는 진실을 알려 강기훈에 대한 사실상의 무죄 판결과 명예회복을 받아내려고 한다. 이 사건은 드레퓌스 사건 못지않게 극적인 요소가 많다. 또 검찰의 중립과 사법부의 독립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 검사들에게도 안내책자를 보낼 예정이다. 2백질이 다 팔려도 꼼꼼하게 볼 사람은 10명밖에 안되리라고 보지만 그 10명이 낳을 파급 효과를 기대한다. 이미 영화로 만들겠다는 사람도 있다.

대법원 판결 이후 발굴된 자료도 있나?
몇가지가 있지만 지금 기사화되는 것보다 책을 내놓고 재심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문제는 홍성은씨이다. 또 강기훈씨가 우선 나와야 한다. 그러면 검사나 김형영씨를 위증죄로 고발하는 등 선택적 또는 다발적으로 재심 운동을 벌일 수 있을 것이다.

자료집을 제작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은?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사람들의 관심이 급속도로 떨어진 점이다. 우선 돈이 없었고 자료 구하기가 어려웠다. 또 객관성 유지를 위한 자료 선택과 순서 배열하기도 힘들었다.

재심 청구를 낙관하는가?
드레퓌스 사건이 12년 걸렸듯 이것도 1~2년 안에 해결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시대 상황이 변하면 사람도 변하고, 새로운 질서가 잡히면 양심선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1심에서 변호인측이 제출한 14종의 필적 자료를 감정받지 않은 이유는?
우리나라에 사설 감정소가 열군데밖에 안돼 벌써 안기부 같은 데서 손을 썼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안맡겼다. 그 대신 자구책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를 통해 비밀리에 일본으로 필적을 보내 감정을 부탁했다. 그것이 오니시 감정이다. 나중에 사설 감정인과 국과수 김형영 문서분석실장이 짜고 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때는 그런 생각은 못했다.

검찰이 처음부터 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보는가?
재야에서는 조작이라고 공격하고 있고 나도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예단에 의한 무리한 수사가 빚은 것이라고 본다. 고위 당정회의, 배후 수사 지시 등을 거치면서 수사의 방향이 정해져 그대로 하다 보니 끝까지 억지 수사로 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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