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앤더슨 ‘X파일’에 FBI 전전긍긍

[세계의창]

박성준 기자 ㅣ snype00@sisapress.com | 승인 2006.04.21(Fri) 00:00:00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죽은 제갈량이 산 사마중달을 물리쳤다는 얘기는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한 장면이다. 꼭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최근 미국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잭 앤더슨.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때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를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몄다는 사실을 폭로했고, 1972년에는 미국 닉슨 정부가 인도·파키스탄 분쟁 때 파키스탄을 몰래 지원했던 사실을 밝혀내 퓰리처상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연말, 파킨슨병을 앓다가 사망했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4월21일 영국의 <가디언> 온라인판은, 최근 CIA와 더불어 미국 정보 기관의 대명사인 연방수사국(FBI)이 생전의 앤더슨이 남긴, 1백88개 상자 분량의 방대한 취재 자료를 입수하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터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취재 파일’ 안에 어떤 ‘폭탄’이 들어있을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FBI의 앤더슨 파일 인도 요구의 주된 근거는 ‘개인이 국가 기밀 문서를 소유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FBI는 이미 지난 3월, 앤더슨 사후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에 보관된 문서 상자 열람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같은 FBI의 요구는 앤더슨 유족으로부터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유족측은 자료를 순순히 정보기관에 넘기는 행위는, 정부의 잘못에 대해 가차 없이 비판하는 등 ‘정부 감시견’ 역할을 소신으로 삼았던 고인의 유지를 배반하는 일이라는 이유를 댔다.

미국 FBI가 아직도 뜻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 잭 앤더슨은 1990년 절필했지만, FBI측은 ‘최근 진행 중인 간첩 사건 수사의 진전을 위해 앤더슨 자료가 필요하다’며 앤더슨 파일을 인도해 달라고 끈질기게 조르고 있다고 한다.
박성준 기자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사회 2018.11.15 Thu
“도시재생 사업의 출발점은 지역공동체”
경제 > 연재 > 이형석의 미러링과 모델링 2018.11.15 Thu
도시재생 사업, 일본에서 해답 찾는다
경제 > 연재 > 대기업 뺨치는 중견기업 일감 몰아주기 실태 2018.11.15 Thu
3세 승계 위해 ‘사돈댁 일감’까지 ‘땡긴’ 삼표그룹
한반도 > 연재 > 손기웅의 통일전망대 2018.11.15 Thu
‘다 함께 손잡고’ 가야 한반도 평화 온다
사회 2018.11.15 Thu
해외입양인 윤현경씨 가족 42년 만의 뜨거운 상봉
사회 2018.11.15 Thu
[시사픽업] 25살 ‘수능’ 톺아 보기
갤러리 > 포토뉴스 2018.11.14 Wed
[포토뉴스] 증선위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결론'
Culture > LIFE 2018.11.14 Wed
[인터뷰] 문채원, 《계룡선녀전》의 엉뚱발랄 선녀로 돌아오다
국제 2018.11.14 Wed
환경 개선 위해 시멘트 뒤집어쓴 프랑스 파리
경제 2018.11.14 수
“당 줄여 건강 챙기자” 헬스케어 팔걷은 프랜차이즈
사회 2018.11.14 수
박종훈 교육감 “대입제도 개선 핵심은 고교 교육 정상화”
경제 > 한반도 2018.11.14 수
[르포] 폐허에서 번영으로, 독일 실리콘밸리 드레스덴
한반도 2018.11.14 수
“비핵화, 이제 입구에 막 들어섰을 뿐”
LIFE > Health 2018.11.14 수
비행기 타는 ‘위험한 모험’에 내몰린 뇌전증 환자들
LIFE > Health 2018.11.14 수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폐렴’, 사망률 4위
정치 2018.11.14 수
경제 2018.11.14 수
[시끌시끌 SNS] 삼성, 휴대폰 이제 접는다
정치 2018.11.14 수
[차별금지법①] 국회 문턱 못 넘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정치 2018.11.14 수
[차별금지법②] 금태섭 “동성애 반대는 표현의 자유 영역 아니다”
정치 2018.11.14 수
[차별금지법③] 이언주 “차별금지법은 반대의견 금지법”
사회 2018.11.14 수
이중근 부영 회장 징역 5년…또 ‘2심 집유’ 수순일까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