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의원’에서 ‘남장대통령’될까 金玉仙 전의원 대권 출사표
  • 편집국 ()
  • 승인 200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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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대선을 앞두고 2金1鄭의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또다른 주자가 이들과의 경쟁을 선언하고 나서 정가의 작은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그는 돈도 없고, 주변 세력도 없고, 더욱이 한국 정치판에서는 통념상 입지가 불리한 ‘여성’이다. 유신정권 시절 ‘남장의원’에다 저돌적인 행적으로 심심찮게 매스컴을 장식했던 야당 출신 金玉仙(58세) 전의원.

 김 전의원은 이동통신 사업자 특혜 선정을 둘러싸고 정국이 가마솥 끓듯 달아오르던 지난 8월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4대 대통령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기성 정치권과 기성 정당에 더 이상 기대를 걸 수 없으므로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

 그의 정치 이력은 남다르다. 여성계 표를 의식한 남성 정치인들의 배려를 받아 표 대결이 없는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대부분의 여성정치인들과는 달리, 7·9·12대 세 차례에 걸쳐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적어도 정가에서 주변세력쯤으로 치부되는 ‘온실 속의 화초’는 아닌 셈이다.

 그러나 그의 출마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매우 냉소적이다. ‘튀는’ 여성정치인이 튀는 행동을 했다는 식의 화제거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구 야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때마다 단골손님처럼 끼어들었지만 끝내 외톨이로 떠돌았던 전력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정치인의 대통령 출마, 통일교측의 여성당 추진 움직임 등은 “남성들이 끌고 가는 정치판”이 워낙 뒤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같다.

 

“YS가 쓰러졌다” 소문 사실이면 대선에 영향 미칠 수도

 金泳三 민자당대표가 조깅을 하던 중 쓰러졌다는 소문이 정가에 그럴듯하게 떠돌고 있다. 지난 8월19일 아침, 평소처럼 뒷산에서 조깅을 하다가 심한 현기증으로 쓰러진 김대표가 즉시 중앙대 부속 용산 중앙병원으로 후송돼 진정제 주사를 맞고 20분만에 퇴원했다는 것이다. 소문은 진료진의 이름까지 곁들여 제법 신빙성있게 나돈다. 그의 한 측근은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사실 그 나이에 조깅은 다소 무리”라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를 응급처치한 것으로 거명된 ㅇ박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소문을 부인했다.

 만약 이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평소 건강을 자랑해왔던 김대표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큰 타격을 입을 것임이 틀림없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일중 만찬장에서 쓰러지는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 후 그의 인기가 크게 하락했음을 볼 때 국민들이 지도자의 건강에 얼마나 민감한 지를 알 수 있다. 더욱이 김대표는 평소 “머리는 빌릴 수 있어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며 남달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왔다.

 이 소문이 사실이지만 보안이 워낙 철저해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건강 부실이 김대표에게 치명적인 것임을 잘 알고 있는 반대 정파에서 소문을 퍼트렸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지금으로선 소문의 진상을 확인하기 힘든 상태다.

 

“환경전문가로 승부 걸겠다” 민주 녹색파 의원 차별화 선언

 마포 민주당사 근처의 용강 스포츠 가든 빌딩에는 요즘 민주당 朴英淑 최고위원, 李海瓚 당무기획실장, 元惠榮 의원 등의 발길이 잦다. 이 건물 4층에 ‘한구고한경사회정책연구소’(소장 박영숙)가 세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장 직책을 맡은 박최고위원은 아예 이곳 사무실에 상주하고, 세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장 직책을 맡은 박최고위원은 아예 이곳 사무실에 상주하고, 다른 두 의원도 회의 참석과 공부를 위해 일주일에 두어번 꼴로 드나든다. 박최고위원은 13대 국회에서 보사위에 속해 있으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문제제기로 보사부와 기업들을 떨게 만들었던 소문난 ‘환경전문가’이다. 이의원과 원의원도 평소 환경문제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지만, 이번 14대에는 완전히 환경쪽으로 관심을 특화시킨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 정치인들도 ‘핵심은 없고 목소리만 높은 대정부 질의’로는 행정관료들의 전문성을 쫓아갈 수 없느니만큼 생존을 위해 업종전문화를 할 필요가 있다.

 

국민당, 당원 교육용 뉴스 제작 ■■■씨가 앵커 맡아

 국민당이 당원 교육용으로 자체 뉴스(비디오테이프로 제작된)를 만들고 있다. ‘통일국민당 뉴스’라는 제목의 이 뉴스는 정책조정실내 영상사업팀이 만든다. 현재 2호까지 제작되었는데 앞으로 보름마다 한번씩 만들 계획이다. 3호에는 증권폭락·농어촌 문제 등이 뉴스진단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 뉴스 프로그램은 원래 ‘뉴스 매거진’이라는 이름으로 당 대표 동정, 당 정책 내용 등을 묶어 45분 분량으로 제작되었는데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아 2호부터는 23분으로 줄였다. 당 전당대회의장 겸 홍보위원장인 ■■■씨가 방송인의 경험을 살려 앵커를 맡아 정치현안에 대한 논평을 하고, 여자 아나운서가 여러 인사들에 대한 동정을 맡아 공동 진행하는 형식이다.

 한번 제작할 때마다 약 3천개 정도의 복사본을 만들어 일선 지구당에 전달하는데 1회 제작비에 약 1천5백만원 정도를 들이고 있어 돈많은 ‘재벌당’이란 소리를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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