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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예산 3백40억원 자력 충당”

프랑스 월드컵 준비 상황 / 경기장 10곳 내년 봄 완공…외국인에게 70만석 배정

정리. 김방희 기자 ㅣ 승인 1997.11.13(Thu)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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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프랑스 월드컵이 금세기 최후의 스포츠 빅 이벤트가 되리라는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것 같다. 98년 6월10일~7월12일 한 달 넘게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펼쳐질 예순네 차례 경기는 모든 세계인의 절반이상이 시청하게 된다. 이 행사를 취재하려고 몰려올 세계 각국의 매체만 해도 만여 개, 게다가 1백72개국에서 32개 참가국을 뽑는 최종 예선전의 막바지 열기만 보더라도, 전세계가 후끈 달아오르지 않았는가, 다음은 프랑스 정부가 공식으로 발행하는 홍보잡지 <프랑스>가 소개한 월드컵 준비 상황과 조직위원회 사무국 미셀 플라티니를 협의해 간추렸다. <편집자>

 92년 7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16회 월드컵 개최지로 프랑스를 선정하자, 프랑스는 즉각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CFO)를 발족했다. 공식 명칭보다 ‘프랑스 98’로 더 유명한 이 조직은, 부회장 2명 중심 체제로 움직인다. 프랑스축구협회(FFF)의 명예 회장인 페르낭 사스트르(74)가 정규 직원 2백73명인 이 조직을 거느린다. 대외 관계는 축구 선수 출신인 부회장 미셀플라티니(42)의 몫이다. 월드컵에 세 번이나 참가한 그는 국가 대표팀주장을 맡았던 국민영웅.

 프랑스 98은 96년 7월 개최지 10곳을 선정하고, 이들 지역에 ‘일반 지역 관리본부’(GSM)를 설립했다. 이들 10곳은 도시의 규모보다 축구에 대한 열기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예를 들어 랭스는 인구 3만5천3백여 명인 소규모 탄광촌, 중세고성(古城)으로 유명한 이 도시는 4만1천2백석짜리 경기장을 건설 중이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파리 근교 생드니 경기장은 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대 스타디움으로,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상당수 도시가 내년 봄을 완공 시점으로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지만,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는 도시들도 있다. 6만석 규모인 마르세유 경기장은 벨로드롬(사이클 경기장)을 개축한 것이고, 파리의 생클로드 경기장은 럭비 경기장으로 명성을 얻던 곳이다.

 프랑스 98은 어떤 공공 기금이나 재단의 지원도 받지 않는다. 오로지 12개 후원업체의 후원과 중계료, 매표 수입만으로 3억6천만달러(약3백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다.

 형재까지 1·2차전 경기 관람권 2백50여만장 가운데 절반 정도는 ‘패스 프랑스98’을 통해 프랑스인들에게 팔린 상태다. 패스 프랑스 98은 각조 경기와 16강전 중 자신이 원하는 경기 5~6개를 골라서 볼 수 있게 만든 표, 1백32~4백9달러 정도를 받고 팔았다. 지난 9월 중순에는 주요 아홉 경기(개막식·9강·준결승·3·4위전·결승) 표를 팔았다. 나머지 관람권은 내년 3월 이후 판매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을 위해서 70만석을 배정했으며, 이는 세계축구연맹을 통해 각국에 분배된다. 또한 프랑스98의 두 부회장은 따로 각국 요인들을 위해 1천1백석을 미리 할당받았다. 관객 가운데는 각국 요인들외에 광적인 축구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 상황 가운데서도 안전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프랑스 98측은 경기장마다 수많은 폐쇄 회로를 설치하고 있고, 대회 기간에는 관람객 백명당 1명씩 안전 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언론 매체를 위한 국제미디어센터*CIM)도 건설 중이다. 경기 중계와 취재를 원하는 모든 방송사와 인쇄 매체를 수용할 시설이다. 세계 각국으로 방송되는 경기 화면은 국영 프랑스방송이, 이를 전송하는 책임은 프랑스통신이 맡게 된다. 다음은 플라티니 부회장 인터뷰 내용.

월드컵 준비 상황은?
잘돼가고 있다. 물론 이만한 행사에는 늘 몇 가지 사소한 문제가 있게 마련이지만, 큰 문제는 없다.

부회장 직을 맡게된 이유는?
월드컵 경험도 있고, 흥미로운 일일 것 같았다. 게다가 내가 그 제의를 받았을 때는 프랑스팀의 감독 직을 떠나고 나서 아무것도 할 일이 없었다.

월드컵 참가 경력이 도움이 되는가?
그렇다 경기에 참가하는 동안 선수와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많았으며, 그들 모두를 위해 필요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혹시 프랑스 월드컵 경기에 참가 못하는 것이 후회되지 않는지?
아니다.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84년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컵이란 좋은 추억이 있다. 월드컵에선 늘 부상 때문에 고생했다. 하지만 과거는 과거다.

홍보하러 외국에 가면, 여러 선수들이 격려해 주는가?
아니다. 그보다는 표를 바탁하는 사람이 더 많다.

선수로서, 관객으로서 가장 멋있었다고 생각하는 월드컵은?
어려운 질문이다. 선수로서는 86년의 프랑스 대 브라질 게임과 82년의 프랑스 대 독일 게임이다. 관객으로서는 70년 멕시코 월드컵 정도다.

경기장에 갈 경우 경기를 즐기겠는가, 아니면 부회장으로서 시설을 살피겠는가?
유럽컵을 진행하면서 나는 모든 행정적인 면을 챙겨야 했다. 개인과 후원업체, 관람석에도 신경이 쓰였다. 그러나 휘슬이 올리면, 모든 것을 잊어버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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