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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ㆍ김지연 “우아한 음색”켜는 제2의 정경화

김현숙 차장대우 ㅣ 승인 2006.05.04(Thu)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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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김범수 김원구 김춘미 이인해 이상만 세계무대에 데뷔하려면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유명 콩쿠르에 입상할 것, 뉴욕 데뷔에 성공하거나〈뉴욕 타임스〉의 연주평을 잘 받을 것, 그리고 일급 매니지먼트사의 전속이 될 것.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씨(22)가 이 세 가지 관문을 다 통과한 것은 작년 여름이다. ‘막내딸의 재능을 꽃피게 해주고 싶다??는 희망만으로 4남매를 이끌고 미국 이민을 단행했던 그의 양친은 이민 9년만에 김지연씨의 후견인 역을 전문매니저들에게 이양했다.

 독집 디스크 일본ㆍ구미서 큰 호응 예원중학 1학년 때 줄리어드 음악학교로 유학한 김지연씨가 줄리어드의 명 조련사 도로시 딜레이 교수에게 발탁된 지 1년 만에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니와 협연을 한 것은 지금도 줄리어드 학생 사이에 화제 거리가 되고 있다. 뉴욕의 어린 천재들이 겨루는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3백5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한 것이 13세, 아스펜 국제음악제에서 1등을 한 것이 15세 때의 일이다.

 동양인으로서는 요요마에 이어 두 번째로 링컨센터에서 선정한 에버리 패셔상을 받았으며 칭찬에 인색한〈뉴욕 타임스〉가“우아하고 멋진 음색의 소유자??라며 미국의 차세대 연주자로 손꼽았다. 〈뉴욕 타임스〉재단의 실력자인 아들러 카천더 여사는 그의 후견인을 자청하여 센트럴 파크의 호화아파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32만 달러짜리 명기 루찌에리와 활을 증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지연씨의 미래를 낙관하게 하는 것은 강력한 매니저 군단이다. 미국 최대의 매니지먼트사인 콜럼비아(ICM)와 일본의 나사(NASA)는 김지연씨를 일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와 동급의 대우로 전속계약을 끝냈다. 연주자의 상품가치에 대한 콜럼비아사는 감식안은 잔인할 만큼 엄격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연주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가차 없이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다. 뉴욕에 이어 제2의 음악산업 도시로 부상중인 일본 도쿄에서도 데논 레이블로 김지연의 콤팩트 디스크 독집이 출반돼 김지연 붐을 조성하고 있다.

 이 콤팩트 디스크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있으나 김지연씨의 인기는 주로 일본을 중심으로 점화되고 있다. 그것은 90년 오사카에서 열린 엑스포 꽃 축제의 세계 5개 명문음악대학 초청 리사이틀에서 줄리어드의 대표로 뽑혀 연 이사이틀과 91년 일본의 태평양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삿포로 교향악단과 협연했을 때 이미 예상된 일이기도 하다.

 나이젤 케네디처럼 전통적인 연주방식에 저항하는 김지연씨의 연주는 때로 탈선의 아슬아슬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스물두 살의 분방함일 뿐, 시간은 점차 그를 격정으로부터 가라앉힐 것이다.

 91년 처음 귀국해 NHK 교향악단과 멘델스존의 D단조 콘체르토를 협연하고 작년 10월에 첫 서울 리사이틀을 한 김지연씨는 고국 팬들에게‘제2의 정경화??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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