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타당성 조사 빨리 실시해야 한다"
  • 싱가포르 · 남유철 기자 ()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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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공화국 예고로프 부총리 인터뷰


 

  지난 4월14~15일 러시아의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하기위한 국제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시사저널》은 이 회의에 참석한 사하공화국 예고르 예고로프 부총리와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한국과 합의한 야쿠트 가스전 개발 사업은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가?

진행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다. 대우가 주도하는 한국 컨소시엄 대표와 지난 3월에 회담을 열도록 되어 있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5월 초에 사하공화국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에 정해진 일정이 있는가?

기초적인 타당성 조사는 최소한 올해 말까지 끝나야만 한다. 그러나 자세한 조사 결과는 94년 중반께나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사사업을 더 빨리 실시해야 한다.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하는 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아직도 의문이다. 가스관이 북한을 통과할 수 있도록 북한의 합의를 받아내는 것은 한국 측 책임 사항이다.

 

지금 남북 관계가 매우 좋지 않다. 만약 북한이 가스관 통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가?

 남북한이 합의를 못 보면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진다(everyhingwill be different). 원점으로 돌아간다. 북한의 가스관통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본 회사들과 다른 경로를 찾는 수밖에 없다.

 

한국 컨소시엄과의 사업 추진에 문제가 생기면 조사권을 다른 컨소시업으로 넘길 생각인가?

 그렇다. 그러나 이미 합의한 내용은 끝까지 성실히 존중할 것이다.

 

한국의 현대 그룹은 대우 그룹보다 먼저 사하공화국과 가스관 사업에 대해 헙의 해 온 것으로 안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대우가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가입하지 않았다. 현대와 대화가 있는가?

이전에는 대화가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것으로 안다.

 

야쿠트 가스전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회사는 없는가?

관심을 보인 일본 회사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업 타당성 조사권이 한국 회사에 넘어간 이후부터는 별다른 접근이 없다.

 

대우 김우중 회장과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2년 7월1일 가스관사업에 전격 합의할 때, 사하공화국과 사전에 얘기가 었었나?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대우와 합의한 내용을 사하공화국 대통령에게 사후에 제시했다. 우리 공화국 대통령이 그 합의 내용을 존중하기로 동의했다. 이미 3자가 참가하는 공동위원회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가

 

사하공화국이 러시아 연방을 탈퇴할 가능성은 없는가?

우리는 독자적인 헌법을 가진 독립된 자치공화국이다. 우리는 공화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자적인 정책을 추구한다. 그러나 러시아 연방을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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