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김방희 기자 ()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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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적과 동침'하는 도요타 … GM차 수입키로

최근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사진)는 95년부터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생산하는 자동차를 매년 2만 대씩 수입 판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아직 차종은 선정하지 않았지만, 수입하는 차에는 도요타 상표를 붙일 예정이다. 두 회사가 손을 잡은 것은 GM이 일본자동차에 대한 덤핑 판정을 막는 데 힘써준 것에 도요타 측이 고마움을 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 미국에 수출되는 일본 자동차의 덤핑 문제가 양국간 외교 현안이 됐을 때 GM의 일부 경영진은 덤핑 판정을 막기 위해 애썼다. 그 대가로 일본 자동차 업계는 미국의 자동차관련 무역수지 적자를 줄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개발도상국

10년간 연평균 4.1%성장예상 … 동아시아 주도

세계은행은 앞으로 10년간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의 개발도상국들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관이 해마다 발표하는 성장 전망에 따르면, 이 나라들의 1992~2002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4.7%이다. 지난 10년간 개발도상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2.7%였다. 지난 10년간 0.8%증가한 1인당 국내총생산액(GDP) 증가율도2.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지역은 동아시아이다. 이 지역은 개발도상국 평균 경제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7.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도표참조). 현재 동아시아의 생산액은 개발도 상국 전체의 4분의 1밖에 안되지만, 10년 후에는 3분의 1로 늘어나게 된다. 이 기관은 개발도상국의 성장 전망이 밝은 이유는 개발도상국들이 최근 몇 년간 시장을 개방하고 환율을 조정하는 등 경제 개혁에 힘써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신중한'소비자 등장 … 기업들, 윤리문제에 관심

소비자들이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뿐만 아니라 그 기업의 행태에도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됨에 따라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업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온 것은 이미 다아는 사실. 요즘은 인종주의와 같은 각종 사회 윤리에도 관심을쏟고 있다. 예를 들어 제화 업체인 팀버랜드는 미국과 독일에서 일기 시작한 인종주의를 배격하는 기업 광고를 해오고 있다. 청바지로 유명한 리바이스트로사는 억압적인 체제의 국가에서 영업하는 업체와는 거래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프레미어 음료 회사도 사회 · 환경 기준에 맞는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랜드메트로폴리탄사는 아예 앞으로 3~5년간 사회적 관심사를 예측해 이를 경영 전략에 반영하는 '공공정책사안 탐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다국적기업

대기업 수난시대 ··· '규모의 경제' 안통해

제너럴모터스 · IBM · 시어즈로벅 · 마쓰시타 · 필립스 같은 세계적 대기업들이 경영난에 봉착하자 비대하고 둔한 대기업의 수난시대가 다가왔다는 분석이 대두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잡지인《포춘》과《이코노미스트》에난'공룡?'과 '대기업의 몰락'이라는 기사가 그것. 두 기사는 최근 세계적인 대기업이 경영난에 봉착한 것은 단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탓만은 아니며, 더 이상 '규모의 경제'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업의 장점인 규모의 경제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은 우선각국 정부가 점차 시장을 개방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의 보호 장벽이 높고 규제가 심하던 시절에는 세계적인 대기업이 아니면 외국 시장에 진출하기가 힘들었다. 또 컴퓨터 사용이 확산됨에 따라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쉽게 생산과 유통 분야를 합리화할 수 있게 됐고,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 변화에 둔감해지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더욱 불리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북유럽3국

적자은행 지원하다 재정압박

지난 5년간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3국 정부를 괴롭혀 왔던 '상업은행의 위기'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세 나라 정부는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는 자국의 상업은행을 살리기 위해 합계 1백30억 달러에 달하는 지원을 해왔다. 부실 은행에 대한 정부의 밑도 끝도 없는 지원으로 각국 정부는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늘고 세입까지 줄어들자 재정 적자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북유럽 상업 은행들이 경영난에 빠지게 된 것은 80년대 이 지역 국가들이 너무 급격하게 금융 자유화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외환 관련 규제와 여신규제를 완화해서 여신 규모가 급팽창한 상태에서 경기가 침체돼 부실 채권이 엄청나게 늘었다. 한 가지 희망적인 것이 있다면 최근 발표된 세 나라 상업 은행들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약간 호전됐다는 것이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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