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업계의 신화 우리가 창조한다”
  • 장영희 기자 (view@sisapress.com)
  • 승인 2006.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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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피알원’ 조재형·이백수·이재국 공동 대표

 
홍보(PR) 업계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견 홍보 회사인 커뮤니케이션신화와 미디컴, 오피큐알이 연합해 ‘피알원(prONE)’이라는 인력 100명의 국내 최대 PR 지주회사를 꾸린 것이다. 직원 20~30명인 고만고만한 회사들이 난립한 홍보 업계에서 이 소식은 반향이 컸다. 대형화와 전문화를 동시에 꾀하는 ‘연대형 모델’이 출현했기 때문이다. 

피알원 탄생에 산파 구실을 한 이는 커뮤니케이션신화의 조재형 사장. 홍보협회장인 그는 올해 초 회원사 사장들과의 신년 하례회에서 “우리가 하나가 되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라고 덕담하듯 말했는데, 이를 오피큐알 이백수 사장과 미디컴 이재국 사장은 흘려듣지 않았다. 5개월 후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 세 회사의 인적·물적 자산을 통합했고 피알원의 공동 대표가 되었다.

두 이사장과 나란히 포즈를 취한 조사장은 포부가 대단했다. “대형 광고 회사나 경영 컨설팅 회사들이 대형 PR 프로젝트들을 독식해왔다. 빼앗긴 홍보 시장을 되찾아 오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다. 세 회사의 인력과 자원, 정보를 통합한 것도 큰 비즈니스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WPP 같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그룹을 꿈꾼다는 세 사장은 한 목소리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행사를 우리가 주관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느냐”라며 결기를 보였다. 현재 다섯 개에서 1~2년 내에 열 개 사로 덩지를 불리겠다니 이들의 통합 시도는 계속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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