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선량’이 벌인 조총련 극단의 춤판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6.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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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

 
열린우리당 강혜숙 의원(59·비례대표)은 드물게 무용을 전공한 국회의원이다. 무용 전공자답게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강의원은 국회 문광위원회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강의원은 세계 최고급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에 버금가는 또 다른 금속활자본 <송조표전총류>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 되찾기 국회의원 모임’ 간사로 활동하며 도쿄 대락으로부터 반환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동경제국대학(도쿄대 전신)에 보관되던 실록은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성종실록> 등 47책이 도쿄 대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다.

의정 활동에도 열심이지만, 얼만 전 강의원은전공을 살려 제대론 된 판을 벌였다. 조총련예술단, 금강산가극단 초청 공연을 주선한 것이다. 전국민예총 민족춤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던 시절, 금강산가극단과 인연을 맺은 강의원은 이번 내한 공연의 실행위원장을 맡았다. 강의원의 주선으로 금강산가극단은 지난 6월 초, 경기 문화의전당과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가질 수 있었다.

금강산가극단은 몇 차례 내한 공연을 가진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남달랐다. 정규 공연에 참가하는 단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총 세 차례 진행된 금강산가극단의 공연은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특히 최영덕의 장세납(개량 태평소) 연주와 무용단의 키춤 등은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금강산가극단을 위해 강의원은 앞으로도 서포터스 역할을 계속할 작정이다. 그는 “금강산가극단의 역량을 총결집한 오페라가 제작될 예정이다. 여기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페라 제작을 통해 금강산 가극단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겠다는 것이 강 의원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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