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2년을 이끌 새 지도부는 누구?
  • 시사저널 특별취재팀 ()
  • 승인 2006.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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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오후 1시50분.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 해서 모두 5명의 지도부를 뽑는다. 후보는 여덟 명.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가 된다. 당헌 당규에 따라 유일한 여성후보인 전여옥 후보는 지도부에 자동 입성한다. 따라서 나머지 후보들은 반드시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장 대의원은 9천1백44명. 1인 2표를 행사한다. 여기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합쳐진다. 현장 투표 70%와 여론조사 30%, 다시말해 당심과 민심을 각각 7 : 3의 비율로 반영해서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출된 당 대표의 권한은 막강하다. 우선 내년에 있을 대선주자 경선을 관리하고, 이듬해 있을 18대 총선 공천에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당내 차기 주자들이 누가 차기 당 대표가 되느냐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박근혜-이명박 진영의 신경전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모양새다. 경선 초반에는 양쪽 모두 무심한 척 했다. 그러나 선거 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두 진영은 대리전을 부인할 수 없는 수위에까지 이르렀다. 박근혜 전대표측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강재섭 후보는 “이명박 시장과 싸우는 느낌이다. 대리전이 맞다”라고 커밍아웃했다. 박 전대표의 최측근격인 유승민 의원은 “박 전대표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측과 가까운 이재오 후보는 “불리해지니까, 색깔론을 제기하고 이제 박심까지 끌어 들인다”며 반발했다. 이 전 시장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두언 의원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은 없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양 진영의 신경전은 박사모와 명박 사랑 등 팬클럽으로까지 확전되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색깔론·뿌리론· 대리전으로 얼룩진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당 대표는 오후 5시30분 경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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