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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는 369개 ‘지문’

●자연과학:<미래교양사전> 이인식 지음·갤리온 펴냄

김병식(동국대 부총장) ㅣ 승인 2006.12.08(Fri) 15: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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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관을 누비는 나노 로봇 등을 개발하는 나노 기술은 오랫동안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다 2000년부터 급부상하게 되었다.  
 
우리는 끊임없이 미래를 상상한다. 미래에 대한 상상은 미래에 대한 준비의 시발점임과 동시에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미래교양사전>은 과학기술을 비롯해 경제, 사회, 문화, 환경, 군사, 심리, 정치, 섹슈얼리티, 초자연 현상,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미래의 화두가 될 만한 키워드 3백69개를 중심으로 미래를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중요 지식과 컨셉트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꾸준히 미래를 이야기하는 저술 활동을 해왔다. <미래교양사전>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테마들은 하나하나가 미래의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만한 것들을 깊은 통찰력으로 엄선했다. 예를 들어 저자는 상품이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처럼 서로 얽힌 그물 안에서 존재한다는 개념의 ‘경제 그물’을 키워드로 선택했다. 그는 이 개념을 설명하면서 경제 그물을 도외시한 채 기술적 우위만으로 시장에서 성공을 꾀하려고 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크다고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저자는 책에서 미래를 직접적으로 상상하기보다는 독자들 스스로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끔 상상할 재료를 주고 있다.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넘쳐나는 요즘 세상에서 꼭 필요한 지식을 골라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맛난 음식만 골라서 먹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의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는 과학이다. 미래를 만들어갈 다양한 과학 개념과 기술들이 소개되어 있다. 테크놀로지 시대에 과학을 모르고서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다. 공학을 전공한 저자가 다양한 과학의 테마들을 미래라는 주제 아래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저술해놓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일상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일상이 몸에 착 달라붙어 너무 편해져 나태해질 때가 있다. 그런 때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변화와 그 변화로 인해 다가올 미래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또 느끼고자 하는 의욕도 없어진다. 필자 또한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의 세상은 현재만을 생각하며 살게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는 미래를 예측하려는 노력을 생존의 필수적 요소로 만든 지 오래다.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다. 냉혹한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나라의 리더들은 미래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늘 새로운 시장을 예측하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 중 하나가 미래를 읽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 제시된 미래의 키워드를 머릿속에 잘 기억해두었다가 그 미래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올 때 그 키워드를 끄집어내어 남들보다 한발이라도 앞서 나간다면 그 한발의 힘으로 여러분의 미래는 좀더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김병식(동국대학교 부총장)

추천인:
고중숙(순천대학교 교수․과학교육)
김병식(동국대학교 부총장)
김성원(이화여대 교수․과학교육)
최규홍(연세대 교수․천문우주학)

인문·자연과학 ‘소통’은 계속된다

자연과학 출판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문화’의 소통이 화두였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두 문화의 조화로운 만남을 강조한 책들이 여럿 출간되었다. 추천인들은 ‘진정한 교양인이라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올바른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또 다른 교양> <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를 올해의 책 후보로 추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과학자인 엄마와 두 아들이 전세계의 정글을 탐험하면서 보고 느끼고 연구한 내용을 담은 <웰컴 투 정글>, 환경 문제를 둘러싼 오해와 거품을 조목조목 지적한 <오해와 오류의 환경 신화>가 추천 목록에 올랐다.

과학사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책들도 다양하게 추천되었다. 과학사를 다룬 책 가운데서는 빛과 운동에 관한 실험을 소재로 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험 열 가지>, 수학자 리만의 생애를 다룬 <리만 가설>, 갈릴레오의 재판을 재구성한 <갈릴레오의 진실> 등이 추천되었다.


안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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