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 주진우 기자 (ace@sisapress.com)
  • 승인 2006.12.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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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신조어]

 
2006년 인터넷의 최고 화두는 무어니 무어니 해도 UCC였다. UCC(User Created Contents)는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말한다. UCC는 자신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 신세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한해 가장 화제를 모았던 UCC는 캐논 변주곡을 록 버전으로 바꿔 기타로 연주한 임정현씨의 것이다. 이 동영상은 유명한 UCC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8백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되었다. 임씨는 무명 기타리스트에서 하루 아침에 유명 인사가 되었다. 임씨처럼 자신의 끼를 뽐낸 UCC를 통해 일반인이 스타가 된 사례가 여럿 있었다.

이밖에도 월드컵 응원 열풍을 몰고 온 꼭짓점 댄스 동영상, 포옹을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자는 취지의 ‘껴안아주기(Free Hugs) 운동’ 동영상, 개그 프로그램 ‘마빡이’를 패러디한 동영상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옛 사진을 편집하거나 자막을 넣는 것으로 그쳤던 네티즌들은 이제 영화·드라마·코미디 속의 상황을 재현해내는 데까지 영역을 넓혔다. 요즘 신세대들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끼를 수시로 선보인다. 작가역할도 하고, PD도 맡고, 연기까지 한다. 이런 문화는 재미와 함께 실용을 추구하는 UCC로 진화하고 있다. 자신만의 요리 비법, 머리 예쁘게 손질하는 방법, 교통사고 대처법 등 생활에 유용한 UCC가 쏟아지고 있다.
UCC 열풍은 그늘도 만들었다. 최근에 인기 UCC를 올려 네티즌이 사이트를 방문하게 한 후, 광고 수익을 올리는 악덕 사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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