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록블록 놀이터'의 알록달록 조립 작품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7.0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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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

 
블록은 어릴 적 누구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한 소쿠리의 블록 장난감쯤은 있기 마련이다. 그 블록을 하나하나 맞춰가며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소우주를 창조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들은 하나하나 끼우고 맞춰가는 블록의 수고스러움을 회피하게 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도 블록 쌓기의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가 있다. 독일 쿤스트 아카데미 뒤셀도르프에서 로제마리 트로켈 클라세 마이스터 쉴러 학위를 받고 현재 독일에서 활동 중인 작가 김계현씨(42·왼쪽)가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블록으로 작품을 만들어 ‘조립미술’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블록을 작품의 소재로 삼은 것은 블록이 산업사회가 가지는 대량생산·대량소비의 특성을 띠면서도 또한 매번 조립 방식에 따라 새롭게 창조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2년여의 시간을 들여 작품에 쓰일 블록을 자체 개발해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작품 전시회를 할 때마다 그는 따로 ‘조립조각 놀이터’를 운영하곤 하는 그가 이번에는 거대한 블록 놀이터에 작품을 전시한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월2일부터 시작하는 ‘올록블록 놀이터’ 전에서 그의 작품 11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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