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장학생’에 뽑힌 최새롬양
  • 정락인 편집위원 ()
  • 승인 2007.05.14 10: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대 장애’ 극복하고 LA의 별이 되다
 
재미동포 고교생이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 한인타운에 있는 벨몬트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최새롬양(18·왼쪽 세 번째). 미주 한국일보에 따르면 최양은 1만1천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장학생으로 뽑혔다. 이 재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이 세웠다.
재단 관계자는 “최양의 지도력, 봉사 정신, 학교 성적 등을 고려해 장학생으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학부는 물론 대학원까지 학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최양은 또 캘리포니아 대학(UC) 버클리에 합격해 겹경사를 맞았다. 현지 동포 사회에서는 ‘가난 극복 드라마’라고 말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초기 이민자와 경쟁력 낮은 학교, 가난, 여성이라는 네 가지 장애를 모두 극복했다.
 “꿈이 있으면 가난도 친구”라고 말하는 최양은 원 베드룸 아파트에서 네 식구가 살 정도로 가난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위한 학원을 다니지만, 최양은 학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50달러 정도 하는 SAT 문제집 구입 비용을 아끼려고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공부했다. 대입 준비에 한창이던 지난해 미국을 방문 중이던 최양의 할머니가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다.
그녀는 열린문교회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봉사하는 것은 물론 피오피코 도서관에서도 오랫동안 자원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또 방과 후 암치료 전문 기관인 세인트 빈센트 종합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이 병원에서 그녀는 “암의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아내는 의사가 되겠다”라고 결심했다고 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