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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지만

JES ㅣ 승인 2007.06.18(Mon) 1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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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배우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300>이 그랬던 것처럼 <트랜스포머> 역시 1백35분 동안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박진감 넘치는 화면이 계속된다. 좋아하는 배우의 맹활약은 없지만 <트랜스포머>는 최초의 거대 로봇 실사 영화라는 타이틀에 맞게 새롭고 낯선 화면에 승부수를 띄운다. 몇몇 화면은 자던 사람 눈도 번쩍 뜨이게 할 정도로 현란하다.
때리고, 부수고, 처절하게 싸우고…. 하지만 로봇들이기 때문에 스크린에는 피 한 방울 튀지 않는다. 대신 로봇들의 아우성과 절규는 고막을 찢는 기계음으로 대체된다.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영화의 기능이라고 믿는 사람에게는 ‘강추’할 만한 영화다. 그러나 자고로 영화란 잔상이 남고, 뭔가 영감을 얻어야 한다는 사람은 절대 피해야 할 영화이기도 하다. 30~40대 관객에게서는 ‘뭐 이런 영화가 다 있냐’며 푸념을 들을 수도 있겠다.


   
   
 
세계 경찰 자임하는 미국 시각 ‘눈살’
로봇이 주인공이다 보니 아무래도 출연료보다는 특수 효과나 컴퓨터 그래픽에 상당한 돈을 쏟아 부었다. 배우가 약한 대신 연출과 제작은 마이클 베이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각 참여해 신뢰감을 준다. 이런 영화의 생명이랄 수 있는 특수 효과와 시각 효과는 <스파이더맨> <진주만>의 존 프레이저와 <딥 임팩트> <나니아 연대기>를 담당한 스콧 파라가 힘을 보탰다. 모두 이 방면의 내로라하는 실력자들이다. 시각 효과의 양대 산맥인 ILM과 디지털 도메인도 <타이타닉> <투모로우> 이후 다섯 번째로 손을 잡았다.
로봇, 특히 변신에 능한 로봇이 <트랜스포머>의 실질적인 주인공들. 자동차·제트기·헬기 등 이동 장비로 위장해 인간 곁에 잠복해 있다가 유사시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꽤 흥미롭고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특히 자동차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을 떠올리게 한다. 하긴 이 영화는 인기 장난감을 소재로 해 만든 1984년 한·미 합작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이 모태가 되었다. <트랜스포머>는 이후 1986년 재미동포 넬슨 신 감독에 의해 미국에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첫선을 보였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사람보다 머리가 좋은 생명체 ‘트랜스포머’가 정의의 군단 오토봇과 파괴자인 악의 무리 디셉티콘으로 나뉘어 전쟁을 벌여왔다. 그러던 중 에너지원 큐브가 있는 지구로 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게 되고, 그 사이에 인간이 개입되어 착한 로봇과 함께 악당을 처단한다는 내용이다.
큐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샘(샤이아 라보프)은 자신의 구닥다리 중고 자동차가 엄청난 크기의 로봇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며 아연실색하게 되고, 이들의 정체에 대해 눈을 뜬다. 이후 자신의 애마이기도 한 선량한 로봇 범블비와 함께 마지막 결전에 가담한다.
영화 속 미군 공군기지가 공격받는 장면은 뉴멕시코 주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촬영되었다. 미국 공군이 <트랜스포머>를 위해 기꺼이 엑스트라를 자처한 것이다. 국방부의 지원 덕분에 미국 공군의 핵심 무기인 A-10 선더볼트2와 에어포스원, 최신 전투기 F-22가 영화에 등장할 수 있었다.
화려한 화면에는 눈과 입이 쩍 벌어지지만 세계 경찰 국가를 자임하는 미국 할리우드의 시각은 마뜩잖은 것이 사실. 중동 사막 지역의 미군기지가 로봇에 파괴되자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테러국으로 묘사되고, ‘희생 없는 승리는 없다’는 미국식 메시지가 강조된다.
미국에서 최초 등급 심의 결과 긴장감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이유로 R등급을 받았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6월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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