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에 지수 3000 맞는다
  •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 승인 2007.09.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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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은 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 2010년에 주가 3000 시대가 온다. 장기 강세장을 전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저금리 구조 정착에 따른 펀드 자본주의의 확대와 증시 수급 기반 확대이며, 두 번째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 경제 성장과 세계 금융시장의 동반 상승,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이익 증가율이다. 우선 저금리와 펀드 시장의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주식시장의 매수 기반 확대로 주식시장의 재평가가 기대된다. 이론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금리수준은 6%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 시장 역시 금리 하락기였던 1980년대 주식시장은 10년 가까운 장기 상승 국면을 나타냈다. 주식과 채권의 상대수익률을 비교할 때, 금리의 역수를 가지고 우리 주식시장의 적정 PER을 산출하면 약 15배 전후로 볼 수 있다. 현재 시장 PER이 12배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1~2년 동안 지속적인 리레이팅이 예상된다. 또 실제적인 형태는 펀드 자본주의가 될 것이다. 즉, 과거 예금 위주의 자금 운용에서 상대적인 고수익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펀드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인구 측면에서도 우리나라의 인구 구성은 펀드 보유 비중이 높아지는 연령층이 많아지는 구조로 바뀌고 있어 향후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 국민연금의 주식 편입 비중 확대, 개인연금의 확대 등은 직·간접의 펀드 시장 확대로 이어져 주식형 펀드 시장 규모는 2012년 약 2백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둘째로 글로벌 증시의 성장은 한국 증시의 장기 상승 국면을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중국 경제의 고성장과 신자유주의 확대로 세계 경제성장률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980년대 이래 세계 경제성장률이 4년 연속 4% 후반의 높은 성장을 한 사례는 2004~2007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런데 이러한 글로벌 고성장 국면에서도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향후 5년 동안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4.5~4.8%이지만 물가는 선진국이나 이머징 마켓 공히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980년대 이래 지속되어온 개방화 및 규제 완화를 양대축으로 하는 ‘신자유주의(Neo-liberalism)’로 인해서 물가가 안정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고성장으로 인한 한국의 기업 이익 증가가 장기 강세장의 확실한 배경이다.
셋째로 한국 기업의 꾸준한 이익 증가이다. 향후 5년 동안의 기업 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현재 13.8%이다. 한국의 장기 명목 경제성장률은 2015년까지 7% 가량이다.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연평균 명목 경제성장률은 6.1%였는데 기업 이익 증가율은 11%였다. 명목 경제성장률의 배에 가까운 기업 이익 증가율이다. 이것을 우리 시장에 적용하면 장기적인 명목 경제성장률 7%의 배에 약간 못 미치는 13.8%의 기업 이익이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2010년에 우리 시장의 적정한 PER이 15배라고 감안하고 연간 14% 전후의 이익 증가율을 감안하면 2010년 말 코스피지수는 3000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은 신정부 출범에 맞추어 규제 완화 추세가 확산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인 저금리 확대와 경제 성장 모멘텀을 기반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상승세가 기대된다. 이런 비경에서 2008년 중 주가지수는 2300선 전후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도주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성장을 기반으로 호황이 확대되는 조선·기계·철강·화학 같은 중공업 분야와 금융 자본 시장 통합법과 금융시장 개편에 따른 증권 주 등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장기 투자나 주식형 펀드 가입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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