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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외식 업체들 “아~ 옛날이여”

불황에 울고 경쟁에 밀려 ‘전전긍긍’ 재벌 2세들, 속속 철수 움직임

노진섭 ㅣ no@sisapress.com | 승인 2007.12.03(Mon) 16: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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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임영무  
  대기업이 추진해 급성장했던 기업형 외식 사업에 ‘좋은 시절’은 간 듯하다. 매출 부진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 역력하다.  
재벌 2세들이 외식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다. 외식 사업은 이들이 2000년 무렵부터 그룹사 회장과 부회장 직함을 달고 경영 일선에 나서면서 남다른 애정을 쏟았던 분야이다. 이들은 직접 신규 외식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하기까지 했다. 당시 외식 사업은 현금 회전율이 좋은 데다 대기업들의 참여가 적어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신규 외식 매장을 개설하지 않는 등 사업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외식 업계에서는 심지어 1~2년 내에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시장이 재편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대기업을 먹여살릴 새로운 동력으로 외식 사업을 꼽았던 재벌 2세들이 이 사업에서 주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형 외식 사업은 지난 1988년 미도파가 일본 코코스(Coco’s) 사와 기술 제휴로 서울 신사동에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를 연 것을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후 코코스는 모기업의 부도로 청산되었지만 패밀리레스토랑이라는 말조차 생소하던 당시 새로운 외식 문화를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곳이 롯데그룹이다. 롯데는 2002년 패밀리레스토랑 TGI프라이데이스(TGIF)를 인수했다. TGIF는 1992년 범LG가의 기업으로 분류되던 아시아스타가 서울 양재동에 1호점을 개설한 이래 2000년 초반까지 업계 1위의 아성을 유지했다. 롯데는 1979년부터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를 경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TGIF를 인수하면서 외식 업계의 리더로 나섰다. 그 핵심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52)이 있었다. 1997년 부회장 타이틀을 달고 경영 일선에 나선 신부회장은 TGIF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매장을 직접 찾아 음식을 먹어보면서 메뉴 개발에 조언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TGIF는 2006년 초까지 성장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초 TGIF는 “이 추세를 몰아 연말까지 최대 60호점까지 늘려나갈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했다.

TGIF, 매출 부진 심각해 인수·합병설까지 나돌아

그러나 TGIF는 지난해 13개 매장을 신설하는 데 그쳤다. 올해 2개 매장을 열었지만 다른 2개 매장을 폐점함으로써 결국 매장 수를 한 곳도 늘리지 못했다. 상권 선점 효과를 얻기 위해 경쟁사보다 먼저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외식업의 특성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롯데가 매장 수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51개로 유지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롯데가 TGIF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시사저널 김동영  
최근 TGIF의 매출 구조는 이런 배경에 무게를 더해준다. 2005년 38개 TGIF 매장에서 9백3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006년에는 51개 매장에서 1천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장당 연매출이 24억원에서 21억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매장을 내는 데 60억~7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매출이 떨어진 마당에 신규 매장을 개설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특히 51개 TGIF 매장 중 손익분기점(월 매출 1억8천만원 이상)을 맞추는 매장 수는 10개 정도라는 사실을 업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라고 말했다. 이쯤 되자 M&A설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현재 자금력으로 버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TGIF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이강훈 홍보과장은 “내부적으로 M&A 얘기는 없다. 사실무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TGIF는 현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게 1위를, CJ그룹의 빕스에게 2위 자리마저 내준 상황이다.
국내 커피전문점 1세대로 불리는 자바커피도 신부회장의 야심작이었다. 롯데는 2000년 미국의 원두커피 브랜드인 자바커피를 들여와 커피전문점 사업을 시작했다. 1년 먼저 들어온 신세계의 스타벅스를 따라잡기 위해 신부회장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였다. 이듬해인 2001년 개인 사업자가 미국 유명 커피브랜드인 커피빈을 국내에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물론 심지어 개인 사업자가 들여온 커피빈에게도 밀려나는 수모를 겪어야 했던 신부회장은 극단의 조치를 내렸다. 자바커피는 올해 초 엔제리너스커피로 간판을 바꾸어달았다. 또 직영점의 상당수를 가맹점으로 바꾸었다. 올해 문을 연 39개 점포 중 27개가 가맹 점포이다. 본사의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점포 수를 늘린다는 계산에 의한 것이다. 손상현 엔제리너스 홍보팀장은 “출점을 늘려 궁극적으로 스타벅스를 잡고 업계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이다. 임대료 등의 자금 압박으로 인한 신규 매장 출점이 용이하지 않아 가맹점 방식으로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엔제리너스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다. 그러나 엔제리너스는 롯데리아가 아닌 ‘롯데가 운영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라는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그럼에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CJ그룹의 제과전문점 투섬플레이스와 베이커리전문점 뚜레쥬르, 심지어 도넛전문점인 던킨도너츠까지 커피를 경쟁적으로 팔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엔제리너스 매장당 매출이 3천만원선이다. 하루 매출 1백만원 정도인데, 매장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도 미국 본사 악재 등으로 위축된 분위기

   
  시사저널 임영무  
패밀리레스토랑과 커피전문점에서 모두 업계 3위로 밀려난 롯데는 최근 유통업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부회장이 사업 방향을 전환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롯데는 지난 8월 모스크바와 베이징에 백화점을 열었다. 내년에는 베트남에 할인점을 연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우리홈쇼핑까지 인수하면서 명실 공히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의 라인업을 완벽하게 구축했다.
신세계그룹의 외식 사업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39)의 작품이다. 그는 유학 시절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던 스타벅스를 접하고 국내에 도입하자는 의견을 냈다. 신세계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 1호점을 개설했다.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을 진두 지휘하는 정부회장은 최근 서울 이태원에 있는 200호점 출점식에 참석해 직접 테이프커팅과 축사까지 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2000년 8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천94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20% 성장률을 보였다. 매장 수도 올해 45개점을 열어 모두 2백30개가 되었다.
그러나 스타벅스코리아는 내년 성장률을 10%로 낮춰 잡았다. 매장당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경영 부진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 미국 본사의 악재 소식까지 겹쳤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의 박찬희 홍보부장은 “매장당 매출이 예전보다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와 신세계가 합작한 회사이므로 미국 본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2005년 7억원을 넘겼던 스타벅스의 매장당 매출은 지난해 5억8천만원, 올해 5억6천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미국 본사는 점포당 방문객 수가 줄자 창업 이래 처음으로 TV 광고를 하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본사의 최고경영자인 짐 도널드는 11월15일 “지난 분기 중 미국 내 점포당 평균 방문객 수가 1%가량 감소했다. 다른 소매 업체와 마찬가지로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조짐을 느끼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전국적인 TV 광고를 시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에 외부적인 요인까지 겹치면서 정부회장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질 듯하다. 경쟁 업체인 커피빈코리아가 도입한 미국 커피전문점 커피빈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롯데가 인수하려다 지분 구조가 복잡해 불발되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시사저널 임영무  
개장 초기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도 요즘에는 한산한 분위기이다.

연매출액이 6백억원을 넘는 커피빈이지만 점포당 매출이 좋지 않아 끌고 가기가 만만하지 않으리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커피빈코리아 박상배 사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한 핸드백 브랜드 ‘코치’의 판권을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널에 판 것도 최근 공격적인 점포 확장을 하면서 자금난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커피빈 장윤정 운영팀장은 “사실 무근이다”라며 매각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다. 아마도 커피빈 내부적으로 자금 압박이 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3위인 엔제리너스가 커피빈을 인수할 경우 스타벅스를 압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물론 이를 견제하게 위해 스타벅스가 커피빈을 인수해버릴 수도 있다.
신세계는 다양한 외식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크게 확장하지는 않고 있다. 1997년 오픈한 육류 뷔페 전문점 까르네스테이션에 이어 지난해 돈가스 전문점 돈카츠 칸소와 시푸드 전문점 보노보노를 열었다. 신세계는 사실상 까르네스테이션의 확장도 포기했다. 신세계푸드의 최병렬 대표는 지난 4월 “까르네스테이션의 원재료 비중이 크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라고 말했다. 5개이던 매장 중 2개 매장을 최근 폐점하고 그 자리에 보노보노를 오픈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해 초 “보노보노에는 정부회장도 가끔 들러 식사하며 현장감을 익히고 있다. 연말까지 5개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2개 매장만 확보한 상태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47)도 2002년 회장직에 오르면서 외식 사업부터 챙겼다.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회장은 외식 전문 인력을 직접 스카우트하고 현장 방문도 자주 했다. 지난해 1월 이회장은 외식 부문 계열사인 CJ푸드빌의 등기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CJ푸드빌의 지분 중 2.9%는 이회장의 지분이다.
CJ푸드빌은 패밀리레스토랑 빕스 외에 해산물 패밀리레스토랑 씨푸드오션과 피셔스마켓,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한쿡, 비빔밥 전문점 카페 소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직영 레스토랑이 전국에 100여 곳에 이른다.
CJ푸드빌은 프랜차이즈 사업도 벌이고 있는데, 제과점 뚜레주르·유럽풍 카페 투썸플레이스·국수 전문점 시젠·도넛 카페 도노스튜디오 등의 브랜드가 있다. 전국적으로 8백여 개 매장이 있다. CJ푸드빌의 지난해 매출은 2천8백60억원으로 6조원대인 그룹 매출의 4.8%를 차지하고 있다.
CJ그룹은 1994년 일본계 패밀리레스토랑 스카이락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외식 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스카이락이 실패한 후 외식 사업에 유달리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8개 매장이 있는 패밀리레스토랑 빕스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손익분기점을 오르내리고 있다. CJ푸드빌의 김수희 운영부장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테이블이 5회전하던 것이 현재 2회전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외식 시장 ‘포화’ 진단하고 해외로 눈 돌리기도

게다가 이회장은 지난해부터 각종 불상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학교 급식 파동을 겪더니, 올 7월에는 인천공항 지상 식음료 사업자 입찰에서 단 한 부문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공항 컨세션 사업은 이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로, CJ푸드시스템 컨세션 사업 부문의 전체 연매출(5백50억원)에서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번 사업자 탈락으로 매출 규모가 뚝 떨어지게 되었다.
이회장도 다른 그룹처럼 사업 방향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이회장은 최근 뚜레쥬르를 중국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 진출시켰다. 뚜레쥬르는 지난 2005년 베이징에 진출한 뒤 중국에 현재 8개 매장을 두고 있다. CJ푸드빌 김수희 부장은 “올해는 해외 진출의 발판을 구축한 한 해로 미국,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도 매장을 오픈해 점차 진출 국가를 늘려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사저널 사진부
 
외식 사업에 열의를 보였던 재벌 2세들. 왼쪽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이화경 오리온그룹 외식총괄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식품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오리온그룹의 외식 사업도 날개를 펴지 못했다.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롸이즈온은 외식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회사. 이를 진두 지휘하는 이화경 외식총괄 사장(51)은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둘째딸이다. 동양그룹과 분리된 이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외식 사업 점수는 후하지 않다. 외식 사업의 주력 브랜드인 베니건스가 ‘반짝 아이템’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의 베니건스는 31개 매장에서 더 이상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유기농을 강조한 파머스 베니건스로 리모델링하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이 높아 수익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오리온그룹도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대신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리온그룹 황의창 홍보차장은 “최근 신규로 인수한 퓨전레스토랑 마켓오를 신설했다. 우리 브랜드로 만들어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대형 외식 브랜드만 12~13개에 매장 수가 전국에 3백개가 넘는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시장은 전체 5조원에 이르는 외식 시장에서 1조원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포화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에 비해 커피전문점 시장은 연 3천억원 규모로 아직 성장할 여지는 남아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외식 사업에서 손을 뗄 정도로 국내 외식업이 얼어붙어 있다. 무엇보다 무리하게 확장하며 경쟁을 벌이는 재벌 2세들의 외식 사업 경영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외식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영자들이 고객의 욕구를 맞추지 못했다. 또 내부적으로 원가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 다른 대기업들이 외식업을 넘보고 있지만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것도 빨리 변하는 국내 소비 트렌드를 어떻게 잡을지 몰라 고민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재벌 2세들은 눈을 해외로 돌려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 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보다는 중국이나 베트남 같이 급성장하는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는 고전하며 해외에서 탈출구를 찾으려는 재벌 2세들의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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