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에 덜미 잡힌 살인자
  • 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 승인 2007.12.24 11: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외 전광판을 이용한 범죄자 검거가 처음으로 성공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2월18일 오후 기존 수배 전단과 더불어 교통 전광판과 옥외 광고 전광판을 범죄자 수배에 이용하기로 하고 처음으로 상해치사 사건 용의자의 얼굴 사진과 인적 사항, 범행 내용 등을 부산 시내 5개 옥외 광고 전광판에 공익광고 형식으로 게시했다. 2007년 11월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시내 주요 광고판을 이용해 은행 강도 사건을 하루 만에 해결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었다.
효과는 단번에 나타났다. 12월15일 오후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의 한 쇼핑몰 앞길에서 강 아무개씨(26)의 배와 허벅지 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폭력조직원 김 아무개씨(25)는 19일 오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혀왔다. 김씨는 “시내 곳곳에 대문짝만하게 얼굴이 공개돼 친구나 친지 등으로부터 연락이 잇따르는 등 더 이상 도피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압박감을 느껴 경찰에 연락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