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좌절은 없다”
  • 이 은 지 기자 lej81@sisapress.com ()
  • 승인 2008.01.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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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아스라이> 만든 김삼력 감독
 
‘20대는 블루다’라는 광고 카피가 무색하게 ‘20대는 잿빛이다’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독립영화 감독 10년차인 김삼력씨(30)가 그이다. 김감독은 지난 1월11일 개봉한 장편 독립영화 <아스라이>에 20대의 고민과 아픔을 흑백필름으로 담아냈다.
그는 “‘청춘’이라고 무조건 혈기왕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뜻대로 되는 것은 없고 온갖 시련이 닥쳐오는 시기가 20대 아니냐. 그들의 아픔을 매만져주고 위로하고자 파란만장한 내 20대를 영화에 담았다”라고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의기 충천했던 20세에 ‘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독립영화 세계에 뛰어들었지만 체계적으로 그를 가르쳐준 사람은 없었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3백번 이상 떨어지며 김감독은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배워나갔다. <아스라이>가 2007 서울독립영화제에서 ‘Yes24상’을 수상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독립영화가 그토록 좋은 이유는 미묘하고 섬세하게 이 시대의 고민과 정서를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마감하며 <아스라이>를 내놓았는데 40대가 되기 전에 30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 그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중앙시네마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로 가보기 바란다. 1월31일까지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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