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멀쩡한 사람을 죽었다고? “오래 살겠네!”

반도헌 ㅣ bani001@sisapress.com | 승인 2008.06.03(Tue) 10:37:32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로이터

 

지난 5월28일 한 인터넷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설로 한국 전역이 한동안 요동을 쳤다. 보도의 요지는 김위원장을 태운 승용차가 지난 5월26일 오후 7시께 평양 대성구역과 황해남도 안악군 사이 도로에서 습격을 당해 그가 사망했다는 내용으로, 북한 군부와 연락이 닿는다는 남한 내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의 일간 검색어 순위에도 ‘김정일 사망설’이 순식간 1위에 올랐다. 러시아의 라디오 방송인 ‘마약(Mayak)’과 ‘에호모스크바’ 등이 서울발로 한국 내 상황을 보도했고, 일본의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할 정도로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베이징에서는 사망설에 대한 중국 당국의 공식 멘트를 담은 뉴스들이 쏟아져나왔다.

‘김정일 사망설’은 지난 5월26일부터 나돌았다. 국가정보원과 통일부가 다음 날인 27일 공식 부인하고,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김위원장이 북한군 부대를 시찰했다고 보도하며 가라앉는 듯했다. 그럼에도 사망설이 다시 튀어나오자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김위원장이 정말 죽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강하게 불러일으킨 것 같다.

정부 당국자들도 사망설을 부인하느라 진땀을 뺐지만 북측도 이례적으로 김위원장의 동향을 속보 형식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사망설이 처음 나온 5월26일 이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김위원장이 제1727 사관 양성 군부대와 제836 군부대 산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를 시찰하고 제324군부대와 제604군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으며, 함흥시 2·8비날론연합기업소와 함흥의학대학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남한 내 반북 단체들은 5중, 6중 경호가 펼쳐지는 북측의 의전 관행을 볼 때 김위원장이 피습을 당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남북관계가 급랭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진상을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는 처지다. 정부 당국자의 사망설 부인도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 것이지 의문이다. 김위원장이 무사하다면 의외로 오래 살지 모른다. 여기저기에서 원성을 들어가며 사망설에 휘말리곤 했던 이전의 지도자들이 대부분 장수를 누렸던 것처럼.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정치 > 경제 2018.09.25 Tue
추혜선 “포스코의 노조 와해 공작 드러나”…노조대응 문건 공개
Health > LIFE 2018.09.25 Tue
의사가 권하는 ‘명절 증후군’ 싹 날려버리는 법
연재 > 서영수의 Tea Road 2018.09.25 Tue
‘6대차(茶)류’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백차(白茶)
한반도 2018.09.25 Tue
봄 이어 가을, 남·북·미 회담 삼각관계 데자뷔
국제 2018.09.25 Tue
[동영상] “방탄소년단 유엔 연설은 역사적 순간”
국제 > 한반도 2018.09.25 Tue
트럼프 만난 文대통령…비공개 회담선 무슨 대화 오갔나
경제 2018.09.25 Tue
평양 대신 워싱턴行 택한 정의선 홀로서기 가능할까
LIFE > Sports 2018.09.25 Tue
숫자로 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흥망사
경제 > 사회 2018.09.24 Mon
 ‘추석은 가족과 함께’ 옛말...호텔·항공업계 ‘金특수’ 누린다
갤러리 > 만평 2018.09.24 월
[시사 TOON] 평양 정상회담, 추석상 착륙
LIFE > 연재 > Health > 이경제의 불로장생 2018.09.24 월
[이경제의 불로장생] 총명은 불로장생의 길
LIFE > Culture 2018.09.24 월
한반도를 둘러싼  세 개의 《애국가》
국제 > 연재 > 이인자 교수의 진짜일본 이야기 2018.09.24 월
일제시대 독립운동가 도운 후세 다쓰지 변호사 추모제
사회 > 연재 >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2018.09.24 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려면
경제 > 국제 2018.09.23 일
혼돈의 미국 11월 중간선거…한국경제 먹구름
LIFE > Health 2018.09.23 일
당뇨엔 과일, 고혈압엔 술, 신장병엔 곶감 조심
한반도 2018.09.23 일
北
사회 > OPINION 2018.09.23 일
[시끌시끌 SNS] 퓨마 ‘호롱이’ 죽음과 맞바꾼 자유
LIFE > Culture 2018.09.23 일
헬프엑스 여행기 담은 김소담 작가  《모모야 어디 가?》
LIFE > 연재 > Health > 노진섭 기자의 the 건강 2018.09.23 일
[노진섭의 the건강] 급할 땐 129와 보건복지부를 기억하세요
LIFE > Sports 2018.09.23 일
세계 최강 여자 골프 “홈코스에서  우승해야죠”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