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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이 탄생시킨 ‘제2의 조승우’

뮤지컬 <헤드윅> 10번째 주인공 이주광씨

ㅣ lej81@sisapress.com | 승인 2008.06.24(Tue) 15: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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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황문성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연금술사> 중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헤드윅>의 10번째 주인공으로 선발된 이주광씨(25)를 만나면서 떠오른 문구다.
공연 제작사 쇼노트는 오는 6월27일부터 7개월간의 <헤드윅> 공연에 등장시킬 신인을 뽑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씨는 함께 참가한 4백명을 물리치고 <헤드윅>의 새 주인공으로 발탁되었다.

심사를 맡은 연출가 이지나씨는 “하고 싶다는 열망이 누구보다 강렬해 눈에 확 띄었다”라며 이씨의 열정을 높이 샀다. 단지 ‘제2의 조승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그런 열정을 뿜어낼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으로 이씨는 “평소 나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한다. 괴롭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2005년 초, 영화로 <헤드윅>을 70번 넘게 보았다. 그때마다 ‘헤드윅을 하면 충분히 나를 괴롭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욕구가 치밀어올랐다”라고 말했다.

2008년 4월14일 기회가 찾아왔다. 이씨는 당시 뮤지컬 <명성왕후>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는 “‘될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오디션에 지원했다. 1, 2차를 통과하고 나니까 희망이 생기더라. 심사위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명성왕후>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연습도 되고 살도 잘 빠졌다. 군대 훈련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강행군을 이어갔다”라며 힘든 준비 과정을 회상했다.

마지막 3차 분장 평가가 실시된 5월19일, 14kg이 감량된 모습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덕분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발되었다. 가장 기뻐한 사람은 단연 부모님이다. 이씨는 어머니·아버지가 자신이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을 극렬하게 반대하자 대학교 2학년 때 집을 나오기까지 했다. 그는 “학교로 찾아온 아버지께 ‘올해 공개 오디션에 합격하면 인정해달라’고 했다. 하늘이 도왔는지 2003년 11월 말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디션에 합격했다. 이때부터 부모님은 든든한 지원군으로 돌아섰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려내고 싶은 <헤드윅>은 어떤 모습일까. 그는 “원작에 가장 가깝게 표현하기 위해 힘을 빼고 싶다. 관객들에게 ‘인생 참 기구하구나’ 하는 여운을 남겨주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작품 캐릭터에 따라 자신의 성격도 따라 변할 정도로 변신을 즐긴다는 이씨. 틀이 정해지는 순간 연극에 방해가 될까 봐 관객들에게 인간 이주광의 모습보다 무대 위 캐릭터로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6명의 배우가 7개월간 바통을 이어받으며 진행하는

<헤드윅>에서 이씨는,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한 달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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