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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존경받는인물]“전·현직 대통령들보다 박근혜가 존경스럽다”

분야별 ‘가장 존경받는 인물’ / 정치인 2위 DJ…기업인 1위는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

정락인 ㅣ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08.12.15(Mon) 21: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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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한다’는 것은 ‘좋아한다’는 말과는 격이 다르다. ‘존경’이라는 말에는 그 사람의 인격·사상·행위 등을 인정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영역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시사저널>은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총 30개 분야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선정했다. 과연 누구에게 영광이 돌아갔을까.

정치 분야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쟁쟁한 정계 거물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정치적 영향력을 평가하거나 차기에 유력한 대통령 후보감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역사적인 인물까지 통틀어 조사한 ‘존경하는 인물’에서 나온 결과치고는 의외이다. 한때 정치 라이벌이었던 이명박 대통령(3위)을 따돌렸고,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5위)보다도 앞섰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2위)도 박대표에게 뒤쳐졌다. 박대표가 차기 대통령 후보 ‘0순위’인 것을 감안하면 의미심장한 결과이기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3위를 차지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박정희 전 대통령, 손학규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 정세균 민주당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나란히 5위에 올랐다.

분야별로 나눠서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 1위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뽑혔다. 정명예회장은 맨손으로 현대그룹을 일구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는 통일 사업에 헌신했다. 그는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라는 말을 몸소 실천한 기업인이다. 금강산 관광 사업을 직접 성사시켰고, ‘통일소’라고 불린 소떼 5백 마리와 함께 판문점을 넘었다.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를 튼 사람이 바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었다. 국민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정주영 향수’가 적잖이 남아 있다.

2위에는 부자지간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공동으로 올랐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는 4위이다. 6위 그룹에는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강덕수 STX 회장, 잭 웰치 전 GE 회장 등이 올랐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권위자’ 안철수, IT 분야 1위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의대를 나온 안의장은 컴퓨터 바이러스 잡는 의사로 유명하다.

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2위이다.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은 3위, 손연기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 박성덕 전 정보통신부 차관,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공동으로 5위에 뽑혔다.

금융 분야에서는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버크셔헤더웨이 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선정되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금융 전문가들을 모두 제쳤다. 현재의 경제 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보여진다. 국내 금융 전문가들에 대한 불신이 그만큼 반증일 수 있다. 국내에 ‘CEO 주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김정태 하나은행장이 2위이고, 황영기 KB금융지주그룹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3위이다. 강정원 KB국민은행장과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6위로 선정되었다.

검찰 수사받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도 환경 분야 선두


   

존경하는 여성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공동 1위이다. 박 전 대표의 경우 정치와 여성 부문에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는 비록 18대 국회에 진출하는 것은 실패했지만, 여성 정치인으로서는 성공을 거두었다. 내년 4월29일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 전 국무총리는 지난 2006년 3월 당시 이해찬 총리가 사임하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가 되었다. 지금은 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여성학의 대모’인 이효재 경신사회복지연구소 소장이 4위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최대표에게는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대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환경 영웅으로 존경받고 있지만 최근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흠집이 났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유재근 한국환경기술진흥원 감사, 조용진 충주대 교수, 조광명 인하대 교수가 나란히 2위 그룹에 포진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 이경률 환경실천연합회 회장, 이규용 전 환경부장관, 윤서성 전 환경부 차관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업 분야에서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강대표는 평범한 농민에서 농민운동가로 그리고 정치인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강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농민복은 비웃음의 대상에서 두려움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이수화 농촌진흥청 청장이 2위, 고 우장춘 박사, 조은기 농업과학원 원장, 허문회 서울대 명예교수, 문경식 전 전국농민연합회 의장,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류갑희 농촌진흥청 차장, 정광훈 진보연대 상임 공동대표가 7위이다.

게임 분야에서는 명성대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위에 꼽혔다. 대한민국의 게임 아이콘인 김대표는 국제 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 리니지2, 길드워 등을 개발해 엔씨소프트를 일약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닌텐도 개발자인 미야모토 시게루가 2위, 정광호 게임과학고등학교 교장·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송재경 XL게임즈 대표·최휘영 NHN 대표가 3위이다. 게임업계에서는 한동안 ‘김택진 아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이 법조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나타났다. 김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점기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관련자들의 무료 변론을 맡았다. 8·15 광복 후 한민당 창설애 참여해 중앙감찰위원장이 되고, 1948년 초대 대법원장이 되었다. 

조무제 전 대법관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존경하는 인물 2위로 꼽혔다. 윤관 전 대법원장, 이명재 전 검찰총장, 신상규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이 4위이다.

미술계에서는 현대미술가 이우환 일본 다마 미술대학 교수가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혔다. 이교수는 1956년 서울대 미대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1961년 니혼 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파리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 등 권위 있는 국제전에 참여했으며, 일본의 획기적 미술운동인 모노파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하고 있다. 최종태 김종영미술관 관장·아티스트 백남준씨·서양화가 박수근씨가 2위, 김한기 근대미술 대표가 5위이다.

   



음악 분야에서는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1위에 올랐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정명훈 감독은 1989년 프랑스의 국립 바스티유오페라극장 음악 총 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았고,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정진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2위, 세계적인 테너 가수 파바로티가 3위, 작곡가 진은숙씨·성악가 조수미씨·작곡가 백병동씨·피아니스트 백건우씨·작곡가 고 윤이상씨·성악가 홍혜경씨·작곡가 고 홍난파씨·바이올리니스트 홍사근씨·가야금 연주자 황병기씨·부천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임헌정씨·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지휘자 사이먼 래틀·소프라노 가수 마리아 칼라스가 공동 4위이다.

독일 베를린올림픽의 마라톤 영웅인 손기정 선생이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1위에 꼽혔다. 손선생은 우리나라 육상의 역사이며 산증인이다. 생전에 대한체육회 부회장, 육상연맹 회장 등을 지내며 스포츠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그 뒤를 이어 김운용 전 IOC위원장이 2위, 축구 코치 홍명보씨가 3위, 김성집 전 태능선수촌장·김정행 용인대 총장·문대성 IOC 선수위원·이연택 대한체육회장·임번장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마라톤선수 이봉주씨가 공동 4위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이홍우 전 서울대 교수, 이상주 전 교육인적자원부장관, 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가 나란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천석 전 문교부 장관, 이어령 문학평론가,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이 4위이다. 최생림 한양대 교수는 5위에 선정되었다.

가수 김장훈·국민배우 안성기 공동 1위


   

연예 분야에서는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가수 김장훈씨와 국민배우 안성기씨가 사이좋게 1위에 꼽혔다. 탤런트 최불암씨 3위, 가수 조용필씨·영화배우 문근영씨 4위, 가수 비와 탤런트 나문희씨가 6위이다.

영화 분야에서는 연예 분야에 이어 배우 안성기씨가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 뒤를 이어 임권택 감독 2위, 유현묵 감독 3위,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4위, 영화평론가 김종원씨와 영화감독 이창동·이준익·이만희·봉준호 씨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인 김복희 한양대 교수가 무용 분야 1위이다. 김이사장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무용협회 이사장을 맡았으며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 문화예술상을 수상했다. 국수호 국립무용단 단장 2위, 발레리나 강수진씨와 현대무용가 육완순씨 3위, 무용가 이매방씨 5위, 김백봉 경희대 명예교수 6위이다.

   

연극분야에서는 오태석 국립극장 예술감독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나타났다. 오감독은 그동안 숱한 명작들을 연출하며 무대에 올렸다. 동랑레퍼토리의 <루브>의 연출로 연극계에 데뷔한 이래 <태> <춘풍의 처> <어미> <부자유친>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연출가 이윤택씨가 2위, 김성녀 중앙대 교수와 연극인 손숙씨가 3위이다. 김명곤 전 문화부장관, 연극연출가 손진책씨, 탤런트 신구씨, 연극인 최종원씨, 연극배우 윤문식씨, 연출가 임진택씨, 연극인 유순웅씨, 연극배우 백성희씨 등도 이름이 올랐다.

소설·시 분야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에서 4위까지를 시인이 아닌 소설가가 차지했다. 소설가 조정래씨가 1위, 소설가 황석영씨 2위, 소설가 박완서씨 3위, 소설가 신경림·이문열·김훈 씨가 4위이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인 시인 고은씨는 7위이다.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 고은씨는 7위 차지해 ‘의외’

   

건축 분야에서는 유춘수 이공건축 회장이 1위이다. 유회장은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건축가 김수근씨 2위, 건축가 김중업·승효상 씨 3위, 김광현 서울대 교수와 윤장섭 서울대 명예교수가 5위이다.

디자이너 앙드레김은 패션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패션 분야 관련 조사 때마다 맨 먼저 거론되는 것이 앙드레김이다. 패션계에서 앙드레김이 갖는 위상을 짐작할 만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앙드레김은 가장 존경받는 인물 1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디자이너 진태옥씨 2위, 디자이너 이상봉씨 3위, 디자이너 이영희씨가 4위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강우현 남이섬 사장과 박석희 경기대 관광개발학과 교수가 공동 1위이다. 강사장은 쓰레기 더미로 뒤덮인 남이섬을 명소로 바꾼 인물이다. 그는 또 지난 2001년 사장에 취임한 후 연매출 20억원에 은행빚 60억원 부채를 안고 있던 남이섬을 100억원이 넘는 알째배기 회사로 키웠다. 강사장은 재생지 쓰기 운동을 펼친 환경운동가이기도 하다. 박석희 경기대 교수는 한국공원휴양학회 회장, 한국관광자원개발학회 회장, 한국농촌관광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오지철 한국관광공사 사장,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 이장춘 경기대 교수, 손대현 한양대 교수, 이선희 경기대 교수, 정광환 배제대 교수 등도 존경하는 인물군에 들었다.

불교계에서는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이 1위이다. 지관 스님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종교 편향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가 원만히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광사 수련원 원장 법정 스님 2위, 용화사 주지 송담 스님 3위,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전 성륜사 주지 청화 스님·전 조계종 종정 성철 스님·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이 4위이다.

복지 분야, 전·현직 복지부장관 3명이 5위권 안에 들어

   

복지 분야에는 1위부터 5위까지 3명이 전·현직 보건복지부장관이다. 현직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이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꼽혔다. 김상균 서울대 교수 2위, 최성재 서울대 교수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3위, 손학규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5위에 올랐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1위이다. 서총장은 (사)한국언론인연합회가 선정하는 제8회 ‘자랑스런 한국인대상’ 교육발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장관 2위, 미국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물리학자 아인슈타인·최형섭 전 과학기술처장관·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 3위이다.

개신교에서는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되었다. 조목사는 지난 5월 순복음교회 당회장에서 물러난 후 사랑과 행복나눔 이사장을 맡아 봉사 활동에 헌신하고 있다. 옥한음 목사 2위, 김삼환 예장 총회장 3위, 한경직 목사 4위,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5위,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목사 6위이다.

만화 분야에서는 <타짜> <식객>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씨가 1위에 선정되었다. 만화가 이두호씨 2위, 만화가 이현세씨 3위, 만화가 이희재씨 4위, 만화가 윤승은씨 5위, 만화가 김동화·고우영 씨 6위이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시민운동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이사는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거쳐 아름다운재단을 설립해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김재옥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회장과 생명평화탁발순례단 단장 도법 스님이 2위이다.

천주교 분야에서는 국가 원로이자 한국 천주교의 산증인인 김수환 추기경이 1위이다. 그는 46세에 서울대교구장이 되고 이듬해인 47세에 세계 최연소 추기경에 올랐다. 독재 정권 시절에는 민주화를 지키는 등불이 되었다. 마더테레사 수녀 2위, 교황 요한바오로 2세 3위, 교황 베네딕토 16세 4위,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이 5위이다.

   

출판 분야에서는 박맹호 민음사 회장과 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가 공동 1위이다. 박은주 김영사 대표, 정진숙 을유문화사 대표,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나성훈 예림당 대표 3위에 올랐다.

의료 분야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가 1위에 선정되었다. 이밖에 박창일 연세대의료원 원장, 박재갑 서울대 교수, 신영수 WPRO 사무총장, 김병수 포천중문의대 총장, 김남규·김일순 연세대 교수, 의사 현봉학씨 등이 거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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