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낮춰주는 식물 ‘바나바’ 전파 10년
  • 노진섭 (no@sisapress.com)
  • 승인 2009.02.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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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요시오 일본 체지방과학연구소장

‘바나바’라는 열대 식물이 과연 혈당 조절에 효험이 있는 것일까? 일본인 노학자가 최근 수십 년간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얻었다는 결과물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체지방과학연구소장 이케다 요시오(74·사진 오른쪽)은 바나바(banaba)라는 식물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나바는 중국 남부, 인도, 미얀마, 필리핀 등지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낙엽성 열대 식물이다. 이케다 소장은 동경 지케이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를 지냈다. 그는 “바나바의 성분 중 코로솔릭산(corosolic acid)이 포도당의 세포 흡수를 증가시켜 결과적으로 혈액 내 당을 낮춰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형 당뇨환자 24명에게 바나바 정제를 투여한 결과 22명의 혈당이 13% 정도 감소했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 결과는 1999년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된 바 있으며, 이케다 소장은 관련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진전된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바나바처럼 혈당을 낮춘다는 약초는 수없이 많지만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은 경우는 없다. 이케다 소장은 그 이유에 대해 “민간 요법에 사용되는 식물로 알려져 있어 제약회사들이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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