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부 판매를 넘어섰어요”
  • 김세원 편집위원 ()
  • 승인 2009.02.24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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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당 나춘호 회장

 

 국내 출판계에도 2천만부가 팔려나간 책이 등장했다. 어린이 과학학습만화 ‘와이(Why?)’ 시리즈는 지난해 말로 2천만부 판매 기록을 돌파했다. 첫 모습을 드러낸 지 6년 만인 2007년 7월, ‘와이(Why?)’ 시리즈는 1천만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어 2천만부를 돌파하는 데 1년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해리포터’나 ‘그리스·로마 신화(20권)’ ‘마법천자문(17권)’ 등의 시리즈가 1천만부 넘게 팔렸으나 한 종류의 책이 2천만부 이상 팔린 것으로 공식 집계되기는 와이 시리즈가 처음이다.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ㆍ중국ㆍ타이완ㆍ태국ㆍ인도 등 7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해 해외에서도 1백30만부가 팔렸다.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나춘호 예림당 회장(67)은 2월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와이(Why)’ 2천만권 판매 돌파 및 50권 발간 기념 행사에서 36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한국 출판의 역사를 새로 쓰도록 이끌었다고 밝혔다. 

 예림당은 이날 2천만부 판매를 기념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와 전국 특수학교 도서관, 공부방 중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5백12곳에 5억원 상당의 ‘와이?’ 시리즈 1천질을 기증하는 행사도 함께 가졌다.

 “갈수록 사회가 각박해져 가는 것은 정신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과학뿐만 아니라 인문과 사회과학으로 영역을 넓혀 책을 통한 정신 교육을 시도하려고 합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나회장은 2005년 5월 경기도 여주에 건립한 해여림식물원의 이름을 딴 해여림출판사를 통해 어른들을 위한 의식 개혁 관련 서적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림당은 올해 ‘와이’ 시리즈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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