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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던 신문들 ‘배 꺼졌네’

불경기 속 신문별로 면수 변화 큰 차이…종합지 발행 면수,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주은수 (미디어경영연구소 대표연구원) ㅣ 승인 2009.03.03(Tue) 04: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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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더 짜낼 것이 없자 면수를 줄이고 있다.
ⓒ시사저널 임영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주요 일간지 4년간의 발행 면수를 보면 일반 종합지는 2005년 40.5면에서 2008년에는 39.7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규모별로 보면 메이저급은 2005년 50.5면에서 2006년부터 2007년까지는 계속 늘어났으나 2008년에는 49.4면으로 줄어들었고, 마이너급은 2005년 35.6면에서 2008년에는 34.9면으로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 발행 면수를 4년간 평균으로 비교하면 메이저급 종합지가 51.6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경제지 49.7면, 마이너급 종합지 35.9면, 스포츠지 25.4면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08년에는 경제지가 50.1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 메이저급 종합지 49.4면, 마이너급 종합지 34.9면, 스포츠지 26.1면으로서 경제지의 발행 면수가 메이저급 종합지를 추월했다.

일반 종합지에 비해 특수지인 경제지·스포츠지는 다소 증가했는데, 경제지는 2005년 49.3면에서 2008년에는 50.1면, 스포츠지는 2005년 24.8면에서 2008년 26.1면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을 살펴보면 먼저 경제지는 심각한 현재의 경제 위기로 인해 높아진 독자들의 관심과 선호에 부응하기 위해 경제, 특히 생활경제면을 확대하는 경향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에 스포츠지는 그 전성기인 2003~04년에는 모두 30면 이상이었으나 무료신문의 등장으로 극심한 경영 위기에 빠져들어 2005년에는 25면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들 신문사들은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이들 스포츠지는 복잡한 현실에서 벗어나 가벼운 마음으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오락면 등을 늘렸다.

독자, 매출액 감소에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유

주요 신문의 발행 면수를 2008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가장 면수가 많은 신문은 메이저급 종합지인 A신문으로 54.03면이며, 그 다음은 경제지인 K신문 51.05면, J신문 49.23면으로서 종합지 1개사, 경제지 2개사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신문업계의 2008년 실적은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이는 신문 매체의 근본적인 위기와 함께 국내외 경기 부진으로 인해 밖으로는 독자와 매출액 감소, 내부로는 원자재의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어 이익을 내면 그 폭이 줄어들거나 또는 적자로 전환했다.

따라서 신문사에 따라 다소간 정책의 차이는 있겠지만 매출액 감소와 원가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대부분 발행 면수 감면과 발행 부수의 감부 등이 필연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뉴미디어 등에 비해 ‘속보성’에서 뒤지는 신문 매체가 이제는 ‘기록성’ 차원의 지면 게재량과 열독 차원의 배포 부수를 줄이면 독자와 광고주의 이탈을 초래해 결국, 매출액의 하락과 그로 인한 경영 악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발행 면수의 감소 추세는 근본적으로 몇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업계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첫 번째 문제점은 발행 면수의 감면이 신문의 질적 또는 양적 성장에 대한 접근이 아니라 신문사의 경영적인 측면에서 유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과포화 상태의 신문시장에서 매출액 증가가 한계에 도달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영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경영 정책의 개발이나 투자 또는 노력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데도 그보다는 비용을 손쉽게 줄이기 위한 편법으로 감면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지난 몇 년 동안 신문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 임금 삭감 등을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왔으나 더 이상 줄일 것이 없는 상황에 이르러 내부 역량 배양과 신문 콘텐츠 개발보다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감면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조사 대상 : 총 14개사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 매일경제, 한국경제 /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스포츠월드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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