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소비’에 한 표 던진다
  • 조철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09.03.1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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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면서 수많은 지구촌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구매 이유로 상표 또는 가격, 제품의 질 등을 내세울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인권’이나 ‘환경’ 같은 사회적 가치를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윤리적 소비자’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그들은 가격이나 상표보다는 제품에 감추어진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들은 제조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문제가 있었거나 환경 파괴나 동물 학대가 있었다면 단호히 배척한다. 구매를 일종의 경제적 투표 행위로 인식하고 자신의 소비가 정의로운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아시아 여성들의 공정무역 현황을 정리한 책에서도 ‘윤리적 소비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공정무역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의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지 않고 노동의 대가를 공정하게 지불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게 하는 데 의의가 있다. 세계 경제 질서가 ‘착한 비즈니스’에 물들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라면 ‘윤리적 소비’에 눈 돌리지 않을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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