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어린이 시설은 철저 관리해야”
  • 이은지 (lej81@sisapress.com)
  • 승인 2009.04.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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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영 한국석면환경협회 이사장

ⓒ시사저널 박은숙

한국석면환경협회(이하 환경협회)는 오는 4월 중순부터 석면분석연구원을 개설한다. 노동부가 유일하게 지정한 석면 특별 교육기관임에도 연구원이 턱없이 부족해 석면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현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에서 석면 분석가 양성 교육을 하고 있지만 단기 교육에 불과하다.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경협회 구기영 이사장은 “4박5일 교육만으로 수백 가지에 이르는 석면 종류를 분석하기 어렵다. 선진국에서는 3개월, 6개월, 1년씩 장기 교육을 한다. 협회 차원에서 제대로 된 분석 교육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는 석면 분석기관 지정제 도입과 분석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정부가 석면의 위험성을 조금씩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비해 석면 관리에 여전히 허점이 많다. 구이사장은 “취약 계층인 어린이가 있는 학교는 더욱 철두철미하게 석면을 관리해야 한다. 미국은 학교에서 석면 비산이 발견되면 폐교를 한 뒤 석면을 제거한다. 한국은 석면 제거 잔재물을 복도에 쌓아두고 아이들에게 청소를 시킬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한다.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이 부재한 탓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부서의 공무원을 만나보면 여전히 석면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절감한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좀더 신중하고 적극적으로 석면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주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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