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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대에서 ‘날던’ 실력 전수한다

한예종 교수로 부임하는 발레리노 김용걸씨

김진령 ㅣ jy@sisapress.com | 승인 2009.06.23(Tue) 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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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이 도약한 한국의 발레리노.’ 남자 발레 무용수 김용걸씨에게 붙는 수식어이다. 그는 국립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로 활동하다 발레리노로서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27세(2000년)에 오디션을 보고 파리오페라 발레단 남자 무용수로 입단했다. 동양인 최초의 남자 무용수여서 입단 당시에는 무용계의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2003년 그에게 족저근막염이라는 고통이 찾아왔다. 발끝으로 체중을 견디고 무대 위로 도약하는 발레 무용수에게 족저근막염은 춤을 추지 말라는 신호나 다름없다. 근 1년여 동안 거의 연습을 하지 못하고 재활 훈련만 하다가 컨디션이 돌아올 즈음 공중 도약 연습을 하던 그는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봄의 제전> 공연 2주일 전 발을 접질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악착같이 재활치료를 하고 연습을 한 끝에 2005년 재기의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2005년 7월 아트프런티어 시리즈로 정동극장에서 열린 김용걸씨의 솔로 무대 <더 무버>에서 그는 국내 팬들에게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이어 2005년 12월 그는 단 한 명만 승급되는 시험에 통과해 동양인 최초로 파리오페라 발레단의 솔리스트가 되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고지는 수석 무용수(에뜨왈).

하지만 김용걸씨는 돌연 한국행을 택해 오는 9월 한예종 무용과 교수로 부임한다. 그는 “무대에서 다른 무용수들과 호흡할 수 있을 때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고, 지금이 그 시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7월11일 LG아트센터에서 2009년 한국을 빛내는 해외 무용 스타 초청 공연 <김용걸과 친구들>에서 국내 팬들에게 ‘전입 신고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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