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상승 국면 상당 기간 지속될 것”
  • 이석 (ls@sisapress.com)
  • 승인 2009.10.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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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넬리티 인터내셔널의 앤서니 볼턴 투자 부문 대표가 지난 10월20일 한국에 왔다. 그는 유럽 금융계에서 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더 타임스에 의해 워렌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과 함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자 1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앤서니 볼턴이 영국 최고의 투자자로 꼽힌 이유는 높은 수익률만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도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라는 금융계의 통설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더 크게 주목받았다. 

그가 1978년부터 2007년까지 운영한 피델리티 스페셜 시추에이션 펀드의 수익률은 연평균 19.5%, 누적 수익률 14,820%로 28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13년간 펀드 누적 수익률 27,000%를 달성해 월가의 영웅으로 불린 피터 린치는 2년간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데 실패했다. 이런 경이로운 실적이 가능했던 것은 ‘피가 낭자할 때 사고, 웃음소리가 넘쳐날 때 팔라’는 역발상 투자 덕분이다. 시류에 휩쓸리기보다 기업 가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종목들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역발상 투자의 핵심이다. 실제 앤서니 볼턴은 현역 펀드매니저로 있을 때 기업 가치 분석을 투자의 기본으로 삼았다.

앤서니 볼턴은 “주식 시장의 역사적 사이클로 보아 올해 3월에 시작된 상승장은 일시적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소비 민감주와 가치주를, 중기적으로는 기술주와 금융주를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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