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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안티 에이징’ 열풍에 성차별은 없다

노진섭 ㅣ no@sisapress.com | 승인 2009.12.29(Tue) 16: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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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이종현


자신의 모습을 젊게 보이고자 하는 ‘안티 에이징’ 바람은 이제 남녀의 경계를 넘어 남성들에게서도 거세다. 그 기세는 새해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어떻게 하면 노화를 막고 젊게 살 수 있을까. <시사저널>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그 방법을 소개한다.

나이에 비해 젊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여성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화장품을 바르고 피부 미용, 전신 마사지, 스파 등을 이용하는 남성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13년차인 김진우씨(41)가 이용하는 화장품은 종류만 10여 가지이다. 그는 주중에는 체력 단련을 위해 헬스클럽을 찾지만 주말에는 미용실과 마사지실로 향한다. 

남성들 사이에 노화 방지라는 의미의 안티 에이징(anti-aging·이하 안티에이징) 바람이 거세다. 풍요로워진 생활 환경, 고용 불안 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 생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늘어나는 일자리 수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안티에이징 현상의 이면에는 단순히 미적인 측면을 넘어서는 사회적인 맥락도 있다.

건강 전문가들은 안티에이징과 관련해 단순히 피부의 주름살을 제거하고 머리를 염색하는 식의 ‘외모’적인 측면보다는 ‘노화’라는 내면적이고 근본적인 부분에 주목한다.

노화의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은 오랜 세월 이어져왔다. 인간은 노화의 원인을 찾는 동시에 해법도 찾고 있다. 김윤덕 서울북부노인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한 가지 이론으로 노화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노화 이론이 불분명한 만큼 항노화 요법도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노화를 치료의 대상으로 삼기보다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밝혀진 노화 원인은 생활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방지할 수 있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복부 비만, 운동 부족 등은 노화를 촉진한다. 이를 피하는 것이 노화 예방의 첫걸음이다”라고 강조했다.

불로장생은 인간의 오랜 꿈이다. 지금까지 불로(不老)의 해법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장생(長生) 비법은 찾아냈다. 늙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게 된 셈이다. 

활성산소를 만드는 것 중에 하나가 흡연이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항산화제마저 파괴해 노화를 촉진한다. 알코올도 활성산소를 만들고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항산화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와 이용을 방해한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긴장시켜 신체·정신적 기능 장애를 일으키며 노화를 가속시킨다. 

이와 같이 노화를 촉진하는 습관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활성산소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숙면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한다. 유산소 운동, 근육 운동, 균형 운동, 스트레칭 등을 적절히 배분해서 하루 20분씩 1주일에 4회 운동하면 생물학적 시간을 8~9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야채와 과일은 항노화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화 방지에는 예방 접종도 필수이다. 면역력 등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가벼운 질환도 노화를 가속시킨다.

의사에게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을 문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꾸라는 비법을 전수해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진시황처럼 ‘불로초’를 찾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불로초는 ‘나쁜 생활 습관 버리기’이다. 이영진 차병원 노화연구소 소장은 “획기적인 방법을 찾기보다 신선한 음식과 꾸준한 운동, 긍정적인 생각, 암과 심혈관질환을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노화 예방책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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