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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과의 공존 이유는…”

책 속에서 만난 사람 | 작가 미치 앨봄

조철 ㅣ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10.03.30(Tue) 15: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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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미국의 스포츠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이었던 미치 앨봄은 루게릭병을 앓으며 삶의 끝자락에 서 있던 대학 때의 은사 모리 슈워츠와 인생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내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한 그가 또 하나의 감동 실화를 들고 찾아왔다. <8년의 동행>(살림 펴냄)은 앨버트 루이스라는, 모리 슈워츠에 이어 앨봄이 만난 또 하나의 인생 스승과 나눈 이야기이다.

2000년 봄, 강연을 마치고 나오던 앨봄은 자신이 어렸을 때 다녔던 유대교회당의 랍비인 앨버트 루이스로부터 자신의 추도사를 써주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렇게 시작된 루이스와 앨봄의 이야기는 8년 동안 이어졌다.

앨봄은 그의 제안에 처음에는 주저했고, 만남도 불편해했다. 사회인이 된 후부터는 자연스레 종교에 등을 돌린 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이스와 신, 믿음, 삶과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앨봄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었다. 앨봄이 루이스에게서 본 것은 위대한 종교인이나 독실한 신앙인이 아닌, ‘가장 아름다운 사람’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앨봄은 깨닫는다. 지금도 세상에서는 여러 크고 작은 싸움과 전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그 원인의 기저에는 ‘저들은 우리와 다르고, 그렇기에 공존할 수 없다’는 잘못된 생각이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 핀 이름 모를 꽃들도 틀에 맞춘 듯 서로 꼭 같기는 어려운데, 하물며 사람들은 얼마나 다르겠는가. 앨봄은 “우리는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타인을 가족처럼 보듬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으니, 삶이란 너무나 위대한 여정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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