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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백령도 어부들의 친구 쇠돌고래

김연수 | 생태사진가 ㅣ | 승인 2010.04.26(Mon) 23: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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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령도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고래인 돌고래(국제자연보존연맹 지정 멸종위기종)는 몸길이가 2m를 넘지 않는다. ‘상괭이’ ‘무라치’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의 서남 해안에 종종 나타난다. 고래목 쥐돌고래과인 쇠돌고래는 온몸이 은회색이다. 머리가 둥글며 등지느러미가 없어, 주둥이가 돌출된 일반 돌고래와는 구별된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소개되어 있는 쇠돌고래는 예로부터 어부와 친숙한 동물이지만, 일반 사람들은 거의 모른다. 유영 속도가 빠르고 사람 주변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 사진으로 담기도 어려운 동물이다. 단지 바닷물에 떠밀려온 사체가 종종 목격되었다.

뱃사람들은 이들을 물돼지라고 불렀지만 포획은 하지 않았다. 지방질이 많고, 고기 맛이 없어 포경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쇠돌고래는 물고기 떼를 에워싸 어장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어부들에게는 아주 이로운 동물이다. 이들은 특히 까나리와 전갱이를 좋아한다. 까나리가 많이 나는 백령도와 대청도 인근의 바다에서 이들이 자주 목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진실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그 지역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쇠돌고래만이 아는 비밀이 될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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