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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떠나도 ‘쇼’는 계속될까

뮤지컬 시장, 지난해 말부터 침체의 늪에서 ‘악전고투’…흥행해도 수익률 낮아 새 작품 공연에 소극적

김진령 ㅣ jy@sisapress.com | 승인 2010.07.20(Tue) 20: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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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하반기 기대작 <빌리 엘리엇>.

 

뮤지컬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영화로도 널리 알려진 <미션>은 예정대로라면 6월2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공연을 2주 앞둔 지난 6월11일 제작사측은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공연이 취소되었음을 알렸다. 제작사측은 “작곡가인 엔니오 모리꼬네가 작품 완성도를 위해 2~3주간 연기를 요청했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대관 자금이 건네지고 티켓이 발매된 상태에서 취소된 공연이라 공연계에서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였다. TV 드라마로 히트했던 <커피 프린스 1호점>도 무대에 올리려던 계획이 없어졌고, 호평받았던 대작 라이선스 뮤지컬인 <미스 사이공>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공연한 대작 뮤지컬 가운데 장기 공연에 성공한 것은 <오페라의 유령> 정도이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신종플루, 천안함, 지방선거, 월드컵 등 공연계의 악재가 줄줄이 터졌다. 그래도 <오페라의 유령>은 이미 투자 원금을 회수했다. 최대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뮤지컬의 경쟁 상대는 여행·레저 같은 여타 엔터테인먼트 산업”

<스위니 토드>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해마다 의미 있는 작품을 올려온 뮤지컬해븐도 올해는 ‘안전 운행’을 선언하고, 무대에 올릴 때마다 흑자를 내는 <쉬어 매드니스>와 <쓰릴 미> 두 편의 장기 공연만 진행하고 있다. 박용호 뮤지컬해븐 대표는 “올해는 체력 회복에 중점을 두는 해로 정했다. 작품이 흥행을 하면 겉보기에는 돈을 벌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올해에 안전한 작품으로 빚도 줄이고 체력 보강을 한 뒤 내년에 좀 더 작품성 있고 뮤지컬해븐다운 작품을 올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뮤지컬해븐은 개발 중인 <번지점프를 하다>를 지난 6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 초청작으로 단 사흘 동안만 공개했다. 박대표는 <번지…>를 좀 더 손본 후 1년 반 뒤에나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획부터 제작, 발표까지 5년이 넘게 걸리는 셈이다.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씨는 뮤지컬계의 불황에 대해 “매출 원동력이 대극장 히트작인데 그런 작품에 대한 관객의 피로도가 커진 듯하다. 관객이 안 움직인다. 이제 뮤지컬의 경쟁 상대는 다른 공연 작품이 아니라 여행이나 레저 같은 여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점이 확실해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뮤지컬 시장은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조용신씨는  “8월 공연 예정인 <빌리 엘리엇>은 영국과 미국에서 흥행한 작품으로 아시아 초연이다. 공연이 6개월이나 잡혀 있다. 이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뮤지컬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인지, 더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을지 결정될 것이다”라고 내다보았다. 하반기에는 <빌리 엘리엇>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 <서편제> <키스 미 케이트> <치어걸을 찾아서> <잭 더 리퍼> <궁> 등이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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