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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비주류였던 한국무용 무대 중앙에서 ‘덩실덩실’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1위…현대무용계의 영향력도 여전

이석 ㅣ ls@sisapress.com | 승인 2010.10.18(Mon) 16: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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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용 분야에서는 현대무용 쪽 인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무용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김은희(한국무용가), 정신혜 신라대 교수(정신혜무용단 대표), 김진원(서울시립무용단 수석단원) 등 한국무용 쪽 인사들이 세 명이나 상위 10위에 랭크되었다. 지난해 상위 5위를 휩쓸었던 현대무용가의 경우 이원국 발레단 대표가 유일하게 4위에 올랐다. 끊임없는 실험 정신으로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융합을 시도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홍승엽 예술감독 급부상 ‘눈길’

 김은희씨는 그동안 한국 춤의 실험적인 변화를 시도해 왔다. 정신혜 교수 역시 정신혜무용단을 통해 우리 춤을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착화되는 전통 춤을 변화시켜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시도였다. 김진원씨는 군부대를 직접 방문해 공연을 갖는 등 우리 춤 대중화에 앞장섰다.

개별 인사로 보면 홍승엽 국립현대무용단 초대 예술감독(현대무용가)의 떠오름이 눈에 띈다. 홍감독은 올해 무용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세 미만의 차세대 인물 1위에 꼽혔다. 무용계에서 홍감독은 ‘독립군’으로 통한다. 내놓는 작품마다 파격의 연속이다 보니 일부에서는 폄하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하지만 무용계의 숙원이었던 국립현대무용단이 최근 창단되고, 홍감독이 초대 예술감독에 오르면서 무용계 또한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홍감독은 지난 1982년 경희대 섬유공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일 때 무용을 시작했다. 무용계에 입문한 지 불과 2년. 그는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는 엘리트의 길을 가지 않았다. 지난 1993년 민간 최초의 전문 무용단인 ‘댄스씨어터온’을 창단했다. 지난 2004년에는 비디오로 심사를 보는 관행을 비난하면서 ‘올해의 예술상’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설가 이외수의 장편소설을 안무가의 시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등 스스로 끊임없는 변화를 채찍질했다.   

   

 발레무용가인 강수진씨도 올해 조사에서 새롭게 2위에 올랐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강씨에게 ‘컴머 텐처린(궁중무용가)’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50년의 발레단 역사상 이 타이틀을 얻은 단원은 네 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개인에게는 최고의 명예이다. 발레계는 은퇴가 빠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오페라 발레단인 ‘발레리나’의 경우 마흔이 되면 단원들을 강제로 퇴단시키고 있다. 강씨는 무용수로서 환갑의 나이인 마흔을 넘겼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수진은 지난 4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강수진 갈라-더 발레>를 선보였다. 평론가들은 “강수진의 예술성과 테크닉, 감수성이 집약된 무대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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