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가장 기억에 남아”
  • 김지영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0.10.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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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의 시선집중> 10주년 맞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시사저널 이종현

수많은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아침 청취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해 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 2000년 첫 전파를 탄 이후 지난 10월23일로 10주년을 맞았다. 라디오 시사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10년 동안 동시간대 청취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 손석희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질문과 논리적이고 공정한 진행 방식일 것이다. 

손교수는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한 이후 해마다 전문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 2005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부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전문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세대 리더 300’(제1096호, 2010년 10월26일)에서도 방송·연예 분야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혔다. 기자는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듣고자 지난 10월22일 전화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손교수는 ‘정중히’ 사양했다. 그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언론 매체) 모두와 (인터뷰를) 안 하기로 했으니 양해해달라”라고 전했다. 손교수는 홈페이지를 통해 “늘 전력투구하게 되고 그것이 지금까지 10년 동안 <시선집중>을 이끌어온 힘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기자는 지난 8월11일 손교수의 성신여대 연구실에서 그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시선집중> 10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누구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권 인사들, 해외 인물들과의 인터뷰도 기억에 남지만 그보다는 개인적으로 평범한 분들과의 인터뷰가 더 기억에 남는다. 예를 들면 운전을 하고 가던 청취자가 ‘방송을 듣다가 울컥해서 차를 세워 두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갔다’라는 피드백이 온다거나, 음반을 내시고 노래를 불러주셨던 수녀님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경북 봉화) 승부역의 눈 오는 풍경을 전해주신 분들, 하모니카를 부시던 100세 할머니, 어부 시인 등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말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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