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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들녘 이룬 ‘인재의 옥답’

한국의 신 인맥 지도 | 전남 영광·장성·함평·담양·곡성·구례·나주·화순

이춘삼│편집위원 ㅣ sisa@sisapress.com | 승인 2011.03.07(Mon) 14: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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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 나비 축제.
ⓒ뉴스뱅크

광주광역시를 둘러싼 시·군 지역을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보면 3개 구로 나뉜다. 나주시·화순군 선거구, 담양군·곡성군·구례군 선거구, 영광군·장성군·함평군 선거구가 그것이다. 

나주·화순 지역구의 최인기 의원은 나주 출생으로 나주초교-광주서중-경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2세에 고등고시 행정과를 합격한 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행정계장, 새마을기획과장, 감사관, 대통령 사정비서관과 광주시장, 전남도지사를 거친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이다. 농림수산부장관과 행정자치부장관도 지냈다. 국립 여수수산대 총장, 대불대 총장, 호남대 총장의 경력까지 지니고 있다.

그는 탄핵 후폭풍이 휘몰아치는 가운데 치러진 2004년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열린우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어 17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로부터 1년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을 지낸 그는 18대 총선에서 득표율 74.2%라는 높은 지지를 얻어 당선했고 현재 18대 국회 후반기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황식 총리 등 정·관계 실력자 많아

이 지역에서는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에서 김창호 이인이엔씨 부사장을 후보로 내세웠고 현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홍금오 조선대 교수가 맡고 있다. 또한 전남도 도의원을 지낸 전종덕씨(광주여고-조선대 간호학과 졸업)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담양·곡성·구례의 김효석 의원은 당내에서 알아주는 정책통 가운데 한 명이며 3선 의원이다. 장성 출신으로 전남 지역 수재들의 전통적인 엘리트 코스인 광주 서석초교-광주서중-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중앙대 경영대 교수, 경영대 학장, 정보산업대학원장을 지냈다. 2000년 2월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정계에 들어가 그해 5월 담양·곡성·장성 지역구의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당선되어 16대 국회에 첫발을 디딘 후 3선을 기록했다. 선거구가 변형된 담양·곡성·구례에서 치른 18대 총선에서 득표율 76.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NGO(비정부 기구)인 국정감사모니터단에 의해 4년 연속 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는 김문일 현우서비스 CEO가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곡성에서 태어나 남원고-명지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위원장은 현대해상화재보험 호남지역본부장을 지낸 기업인으로,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영광·장성·함평의 이낙연 의원은 언론인 출신의 3선 의원이다. 영광에서 태어나 영광 법성 삼덕국민학교를 나와 광주북중-광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로 들어가 정치부·외신부 기자, 도쿄 특파원을 지내고 논설위원, 국제부장을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국회에 함평·영광 지역구를 통해 처음 등원했고 이후 18대에 이르기까지 당대표 비서실장, 원내총무, 최고위원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18대 전반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지낸 후 2010년 10월 민주당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합리적인 성격과 무게 있는 언행을 인정받아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의 ‘으뜸 언어상’을 수상했다.

이 지역에서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내년 19대 총선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 출신으로 함평농고-전남대 농학과를 졸업한 그는 일찌감치 함평농고 학생회장,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내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1998년부터 세 차례나 함평군수를 지냈고, 특히 4회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60.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다. 군수 재임 기간에 ‘나비 축제’를 기획해 지역 혁신의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나라당 당협위원장은 현재 공석이다.

   


명단을 보면 호남 지역에서 광주일고가 점하고 있는 위치가 어떠한지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장성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의 길로 들어선 그는 서울민형사지법 판사를 비롯해 각급 법원 부장판사와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의 법원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차분한 성격으로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을 거쳐 대법관에 이르기까지 경력이 쌓인 끝에 감사원장에 임명되었고 얼마 전 총리 자리에까지 올랐다.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입지전적 인물이라 할 만하다. 화순에서 태어나 광주 수창초교-광주동중을 졸업하고 함평 학다리고에 다니던 중 대입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대 외교학과에 입학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순천시장, 광주시장, 농림수산부장관, 내무부장관을 역임했으며 광주 남구 선거구에서 당선되어 16대 국회에 진출했다. 18대에도 광주 남구에서 당선되었으며 의원 임기 중 5회 지방선거에 나가 광주시장에 선출되었다. 그의 이적으로 자리가 빈 광주 남구 선거구 재·보선에서는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장관(광주일고-서울대 무역학과)이 당선했다.

   
   
   
   


나주 출신의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뉴스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국가미래연구원 출범을 주도한 김교수는 발기인 총회에서 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 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해 “이 모임이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출범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박 전 대표와 대학 동문인 김교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우기) 경제 공약을 만들었던 장본인으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이인제 당시 고문의 싱크탱크로 불렸던 ‘21세기 국가경쟁력 연구회’에서도 회장을 맡았었다.

   


신계륜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은 함평 출신으로 광주고-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광주고 학생회장,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4대 총선에 민주당 서울 성북 을 후보로 당선되어 국회에 들어간 이후 새정치국민회의 청년특별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고 16대와 17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를 지켰다. 18대 총선에서 고려대 동문인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에게 패한 후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그 밖에 이성헌(한나라당·서울 서대문 갑), 이용섭(민주당·광주 광산 을), 이정현(한나라당·비례대표), 곽정숙(민주노동당·비례대표) 의원이 이 지역 출신 18대 의원이다.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시장·군수가 예외 없이 지역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정기호 영광군수, 김양수 장성군수, 안병호 함평군수, 최형식 담양군수, 허남석 곡성군수, 서기동 구례군수, 임성훈 나주시장이 그들이다.

이 지방 출신 중에는 유명 연예인이 많다. 탤런트 정애리·정보석·이태란·고현정 씨 등이 있고, 영화감독 임권택씨도 이 지역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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