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의 또 다른 무기 ‘달인’과 ‘발레리No’
  • 김진령 (jy@sisapress.com)
  • 승인 2011.03.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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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레리No ⓒKBS 제공
<개콘>의 간판은 ‘달인’이다. 달인 김병만과 류담, 노우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달인’은 2007년 12월 첫 방송 이래 <개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진출했다. 일본 TBS의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쪽 방청석에 웃음 폭탄이 터진 것은 물론 방송 스태프까지 뻥뻥 웃음을 터뜨리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병만은 “내 몸 개그가 일본에서 통할까 걱정했는데 엄청 웃더라. 내가 일본말을 좀 더 할 줄 알았더라면 더 웃길 수 있었는데…. 오사카에 소극장을 물색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공연하는 프로그램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다”라며 개그의 한류 붐을 자신했다. 일본 무대에서는 ‘달인’ 코너 3인방은 물론 다섯 명이 추가된 극장판 ‘달인 쇼’가 추진되고 있다.

최근 <개콘>에서 뜨는 코너는 ‘발레리No’이다. 이승윤, 박성광, 정태호, 양선일이 남성용 쫄쫄이 발레복을 입고 나와 엉거주춤한 상태에서 허리를 펴지 못하는 민망함을 소재로 하는 이 코너는 최근의 발레 붐에 한몫하고 있다. 코너가 시작된 지 두 달 밖에 안 되었지만 첫 회부터 반응이 뜨거워진 것이다. 이승윤 등 발레 4인방의 환상 호흡 비결은 바로 ‘키’이다. 19금 성인 콘텐츠의 모자이크 구실을 하는 공사장 안전 가림막이 발레리노의 ‘그 부분’을 정확히 가려주는 데서 웃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코너의 대표 몸짱 캐릭터를 맡고 있는 이승윤은 처음에는 또 몸을 쓰는 것이냐며 출연 제의에 시큰둥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토리를 들은 뒤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그는 다른 멤버가 몸 만들기라도 할라치면 ‘이 코너의 몸짱 캐릭터는 나 하나로 충분하다’(?)며 견제구를 던진다고 한다. 실제로 이승윤은 1만부 이상 팔린 <웰컴투 식스팩>을 쓸 정도로 몸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다. 최근에는 그의 이름을 딴 운동 기구 시판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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