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따라 음식도 물밀듯…외식 시장에도 ‘다문화 향기’ 솔솔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1.09.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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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24일 수원 역전시장에 ‘다문화 푸드랜드’가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다문화 사회가 형성되면서 외국 음식점들도 속속 자리를 잡고 우리 입맛을 바꾸고 있다. 이미 인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몽골, 터키 등의 정통 음식점들이 들어와 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은 각국 음식의 ‘종합 백화점’이다. 요르단 음식점 ‘제트라’, 태국 식당 ‘마이타이’, 프랑스 정통 요리 ‘르 생텍스’, 인도 음식점 ‘아그라나 차크라’, 인도네시아 음식점 ‘발리’, 파라과이 음식점 ‘꼬메도르’, 그리스 음식점 ‘산토리니’, 불가리아 음식점 ‘젤렌’, 브라질 음식점 ‘코파카바나’ 등이 거리 곳곳에 들어차 있다.

러시아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광희동에는 러시아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사마리칸트’가 있다. 서울 을지로 6가 국립의료원 후문에서는 뷔페식 레스토랑 ‘스칸디나비안 클럽’이 유명하다. 1958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뷔페로 알려진 곳이다.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3국의 바이킹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강남에서도 각국의 이국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맛보려면 역삼동에 있는 아시안 레스토랑 ‘실크 스파이스’에 가면 된다. 여기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요리를 한꺼번에 음미할 수 있다. 싱가포르식 게 요리 전문점으로는 청담동 ‘크리이지 크랩’이 많이 알려졌다. 브라질식 꼬치요리 전문점으로는 역삼동 ‘까르니두’를 빼놓을 수 없다.

비록 브랜드는 없지만 이국적인 정취와 현지인들의 소박한 밥상을 원한다면 ‘외국인 마을’이나 ‘외국인 거리’에 가는 것이 좋다. 경기도 수원의 ‘다문화 푸드랜드’는 베트남·태국·중국·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의 다문화 식당이 들어서 있다. 경기도 안산에는 아시아 여러 국가의 면류를 메뉴로 하는 ‘아시안 누들 다문화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향후에는 현지의 이국적인 맛과 한국적인 맛을 조화시킨 ‘퓨전 음식 체인점’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를테면 ‘베트남 쌀국수’가 모델이 될 수 있다. 머지않아 국내 외식 시장에도 ‘다문화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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