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땅’에서 빛나는 이름들
  • 이춘삼│편집위원 (sisa@sisapress.com)
  • 승인 2011.10.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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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 인맥 지도 | 대구

 

▲ 대구 광역시 전경. ⓒ뉴스뱅크이미지

 

1961년 5월16일 박정희 소장이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을 때를 시발점으로 하여 전두환 대통령을 거쳐 노태우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난 1993년 2월까지 31년9개월, 이 나라 근·현대의 통치권은 이른바 TK(대구·경북)의 손안에 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축에는 대구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 기간 동안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무수히 명멸했다. 대체적으로 경북 지방의 수재들은 일차로 대구에 모여들었고, 이곳을 발판으로 중앙 무대로 진출하는 패턴을 보였다. 명문 경북고등학교가 그들을 길러내는 요람이었다.

자신들의 재능에다 집권 세력의 힘이 뒷받침되어 정·관계, 재계, 법조계, 언론계, 문화예술계를 망라하는 다방면에 걸쳐 이들은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경북고와 더불어 경북대사대부고가 명성을 얻었고 계성고가 명문 사학으로 한몫했던 대구에서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이후에는 전통 명문고의 빛이 점차 바래는 반면, 또 다른 이름 있는 사학들이 앞다투어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능인고, 대건고, 대구고, 대륜고, 덕원고, 청구고 등이 그런 학교들이다. 여학교로는 경북여고도 여성 인재들을 키워내는 데 앞장섰다.

대학으로는 의대가 유명한 경북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고 성장한 영남대, 기독교계의 계명대가 지역 일꾼들을 배출했다.

이번 호에는 대구를 빛낸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을 먼저 소개하고, 그 밖의 분야에서 활약한 인물들은 다음 호에 싣기로 한다. 또한 현역에서 은퇴한 인사들보다는 현직에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룰 예정이다.

대구광역시에는 12개 선거구가 있다. 현역 의원 현황을 정리하면 표와 같다.

 

대구 출신 현역 의원
지역구 이름 나이 당적 본적 학력 경력 선수 
중구·남구 배영식 62 한나라 성주 경북고-성균관대 법대 경제관료 초선 
동구 갑 주성영 53 한나라 울진 경북고-고려대 법대 검사 2선 
동구 을 유승민 53 한나라 영주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2선 
서구 홍사덕 68 한나라 영주 서울사대부고-서울대외교학과 언론인 6선 
북구 갑 이명규 55 한나라 대구 대구고-영남대 법대 구청장 2선 
북구 을 서상기 65 한나라 대구 경기고-서울대 공대 공학자 2선 
수성구 갑 이한구 66 한나라 경주 경북고-서울대 상대 경제학자 3선 
수성구 을 주호영 51 한나라 울진 능인고-영남대 법대 판사 2선 
달서구 갑 박종근 74 한나라 달성 경북고-서울대 상대 경제 관료 4선 
달서구 을 이해봉 69 한나라 달성 경북고-서울대 법대 내무 관료 4선 
달서구 병 조원진 52 한나라 대구 인창고-한국외대정외과 의원 보좌관 초선 
달성군 박근혜 59 한나라 구미 성심여고-서강대전자과 한나라당 대표 4선

 

 

정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김윤옥 대구여고-이화여대 보건교육과 대통령 영부인 
김원구 대륜고 대구시의회 의원(한나라당·달서구 5) 
김진수 계성고-중앙대 경영학과 서울시의회 의원(한나라당·강남구 2) 
도이환 가야대 경영학과 대구시의회 의원(한나라당·달서구 2) 
박근혜 성심여고-서강대 전자과 국회의원(한나라당·달성군) 
박성태 대건고-성균관대 정외과 대구시의회 의원(무소속·달성군 2) 
박은수 계성고-서울대 법학과 국회의원(민주당·비례대표) 
서상기 경기고-서울대 금속과 국회의원(한나라당·대구 북구 을) 
유승민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국회의원(한나라당·대구 동구 을) 
윤석용 경희대 한의대 국회의원(한나라당·서울 강동 을) 
이동희 영남대 도시공학과 대구시의회 의원(한나라당·수성구 4) 
이명규 대구고-영남대 법학과 국회의원(한나라당·대구 북구 갑) 
이재술 능인고-동국대 경제학과 대구시의회 의원(한나라당·북구 3) 
이종혁 동성고-동아대 법학과 국회의원(한나라당·부산 부산진 을) 
이해봉 경북고-서울대 법대 국회의원(한나라당·대구 달서 을) 
장경훈 대건고-동국대 경영학과 대구시의회 의원(한나라당·북구 1) 
조문환 능인고-계명대 의대 국회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 
조원진 인창고-한국외대 정외과 국회의원(한나라당·대구 달서 병) 
추미애 경북여고-한양대 법대 국회의원(민주당·서울 광진 을) 

 

‘박근혜 영향력’ 막강한 한나라당 아성

대선 가도에서 지지도 여론조사를 통해 다른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16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낸 6선의 홍사덕 의원, 4선인 박종근·이해봉 의원 등 중량급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곳이 대구이다. 이들 말고도 이한구·주성영·주호영·유승민 의원 등은 모두 당내 입지도 든든하고 의정 활동에서도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는다.

 

 

내년 4월11일 치러질 19대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아성인 영남권이 과연 이 추세대로 갈 것이냐의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견해가 많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무위로 돌아가는 등 민심이 요동칠 뇌관이 여러 곳에 잠복해 있는 탓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대구 지역은 위기감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존재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등 야권은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막상 내세울 인물이 여의치 않다. 다만 당선 여부를 떠나 한나라당 독주의 폐해를 부각시켜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는 듯하다.

대구에서는 현역 의원 12명 모두가 한나라당이다. 결국 이 지역에서 최대 변수는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한 ‘물갈이 폭’이 될 전망이다. 기존 인물에 대한 권태감도 있다.

홍사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랜 세월 지켜 오던 대구 서구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비워진 자리에 들어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경선대책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친박계의 중진이다.

 

관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곽대훈 경북고 대구 달서구청장 
곽승준 한성고-고려대 경제학과 청와대 미래기획위원장 
권재진 경북고-서울대 법학과 법무부장관 
권혁세 경북고-서울대 경영학과 금융감독원 원장 
김경식 성광고-한양대 경제학과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김문오 경북대사대부고-경북대 법학과 대구 달성군수 
김실경 대구공고-영남대 법학과 대구 중부경찰서장 
김영훈 성균관대 법학과 주탄자니아 대사 
김재홍 중앙고-한양대 행정학과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 
김종호 경북대사대부고-해사 성우회 회장 
김종훈 경북대사대부고-연세대 경영학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철주 청구고-서울대 경제학과 청와대 선임행정관 
김필구 경북고-성균관대 법학과 지식경제부 국장 
김홍락 성균관대 법학과 주볼리비아 대사 
도재문 경남고-서울대 국사학과 대한상사중재원 원장 
배상민 육사 대구시지하철공사 사장 
성삼제 능인고-연세대 교육과학기술부 미래인재정책관 
송종호 계성고-영남대 전기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오경태 심인고-영남대 행정학과 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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