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음악으로 세계 시장 두드리다
  • 이규대 기자 ()
  • 승인 2011.10.3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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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뮤지션 최정수씨

ⓒ시사저널 이종현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재즈 뮤지션이 있다. 영국 20인조 빅밴드(재즈를 연주하는 대편성의 악단)의 리더로 작·편곡과 지휘를 도맡았던 최정수씨(36)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편곡이 돋보이는 그의 첫 앨범은 세계적인 거장 마이클 깁스(Michael Gibbs)로부터 “작곡·편곡가로서의 치밀함과 뛰어난 재능이 엿보인다”라는 찬사를 얻었다.

최씨는 20대 중반까지 정식으로 음악을 공부한 적이 없었다. 대학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며 음악에의 열정을 불태우던 그는 지난 2000년 오스트리아로의 유학길에 올랐다.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하는 한편 유명 재즈클럽에서 쟁쟁한 대가들의 음악을 접하면서 현대 유럽 재즈의 흐름을 익혔다. 이후 음악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해 대학원에서 전자음악을 전공하기도 했다.

최씨는 현재 미국의 유명 재즈 레이블로부터 앨범을 제작하자는 제의를 받은 상태이다.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진출할 길이 열린 셈이다. 이와 함께 외국의 유명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최씨는 “주류가 아닌 음악들도 고루 사랑받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성 있고 실험적인 음악을 많이 선보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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