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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축소판이자 제2 심장’ 발 사랑법

‘발가락 벌리기’ ‘마사지’ ‘족욕’ 등 생활화하면 건강도 ‘팔팔’

노진섭 ㅣ no@sisapress.com | 승인 2011.10.31(Mon) 01: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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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산성 동문에서 열린 ‘발사랑 맨발 등반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맨발로 산을 오르고 있다.
ⓒ뉴시스

단풍놀이 등 야외 활동을 하기에 좋은 계절이지만, 발은 혹사당하는 시기이다. 발은 신체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체중을 떠받들 수밖에 없다. 사람이 1km를 걸을 때 받는 압력은 15t에 이른다고 한다. 동시에 우리 몸을 앞으로 나가게 하는 역할도 한다. 사람이 60세까지 평균적으로 걷는 거리는 약 16만km로 지구를 4바퀴 도는 거리와 비슷하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역할 외에도 발은 심장에서 나와 하체로 몰린 피를 다시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기능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은 발을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발 마사지는 앞에서 뒤쪽으로

건강한 발은 혈액 순환이 잘되어 살결이 붉고 깨끗하다. 발가락 사이가 부채처럼 벌어지는 발도 건강한 발이다. 관절의 움직임이 활발해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잘 휘어지는 것이 좋다. 또 엄지발가락과 나머지 발가락으로 물건을 집어올릴 정도로 힘이 있어야 한다. 체중이 발바닥 3면(엄지발가락, 새끼발가락, 발뒤꿈치)에 고르게 실리고, 아치가 잘 형성되어 있으며, 관절의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으면 건강한 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건강한 발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기껏해야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 발을 닦는 정도이다. 한의학에서는 발을 신체의 축소판으로 보는 만큼 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신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발가락을 벌리는 동작이다. 손가락을 부채처럼 벌리듯이 발가락을 수시로 벌려주면 좋다. 발가락뼈나 근육에 이상이 있으면 발가락을 잘 벌릴 수 없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발가락으로 작은 물건이나 수건을 집어올리는 동작을 해보는 것도 좋다.

발바닥으로 골프공을 굴리거나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발바닥 근육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볼펜으로 발바닥을 문지르거나 한 발로 다른 발등 밟기, 줄넘기,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발바닥 흡인도 발바닥에 자극을 주어 쉽게 피로한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짬이 날 때마다 족욕을 하면 말초 모세혈관의 혈류를 촉진해 혈액 순환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42~43℃의 물에 발 안쪽 복사뼈에서 손가락 네 개 높이 지점까지 담근다. 녹차·쑥·당귀 같은 아로마를 첨가하면 피로도 풀린다. 족욕 시간은 몸 전체가 훈훈해지는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족욕 후에는 온수로 헹구고 냉수로 마무리하면 되는데, 비누는 발을 건조하게 하므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발 마사지도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발끝에서 다시 심장 쪽으로 보내주어 혈액 순환을 돕는다. 한의학에 따르면 발을 매일 주물러주면 혈액 순환과 내장기관 기능 강화, 긴장 완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핸드크림이나 베이비오일, 바셀린 등을 바르면 발을 자극할 때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엄지, 검지, 관절을 이용하면 되는데, 힘들면 끝이 뭉툭한 막대기를 사용해도 된다. 한쪽 발에 15분씩 모두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처음에는 발 전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마사지한 후, 엄지발가락부터 새끼발가락까지 발가락 사이를 구석구석 빈틈없이 주물러준다. 발바닥 전체를 발가락에서 뒤꿈치 쪽으로 주무른다. 

최고의 발 건강법은 ‘맨발로 흙길 걷기’

발 마사지는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유행이다. 그러나 발 마사지의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 연구나 검증이 안 된 상태이다. 평발이 심하거나, 힘줄에 염증이 있거나, 발목 터널 증후군이 있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발 마사지만 한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다. 전문의들은 정확한 원인도 모른 채 발 마사지로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많이 걸어서 발이 피곤한 사람이 가볍게 발 마사지를 받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3개월 이상 발에 통증이 있는 사람이 발 마사지만 한다고 좋은 효과를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발 건강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맨발로 걷기이다. 특히 울퉁불퉁한 흙길이나 바닷가 모래 위를 걸으면 발가락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쿠션이 없는 콘크리트 바닥을 걸으면 오히려 발바닥과 관절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잘못된 걸음걸이는 근육·신경·골격 등에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하며, 걸으면 걸을수록 신체에 무리가 생긴다. 예를 들면, 무릎을 지나치게 곧게 펴고 걸으면 오히려 다리 근육이 약해진다. 상체를 뒤로 젖히고 걸으면 허리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있다. 반대로 등을 구부정하게 걷는 사람은 목이나 어깨를 다칠 우려가 있다. 가슴을 앞으로 내밀거나 들어올린 채 걸으면 몸무게가 뒤꿈치로 쏠려 척추와 허리에 무리가 간다. 상체의 무게를 엉덩이 위에 두는 걸음걸이는 머리를 앞으로 내밀게 되어 어깨가 구부정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김용욱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올바른 걸음걸이는 통증을 예방하고 신체의 모든 근육을 강화시킨다. 발의 볼 쪽에 체중이 실리면서 몸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팔을 흔드는 각도는 앞뒤로 각각 15˚와 20˚로 유지한다. 이때 무릎은 약간 앞으로 부드럽게 굽힌다. 발의 각도는 15˚에서 20˚ 정도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걸으며 다리 사이의 간격은 엉덩이 넓이만큼 벌린다. 발을 땅에 디딜 때는 발뒤꿈치의 중앙으로 디딘다. 정상적인 걸음걸이는 신발의 닳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뒤쪽 바깥 면과 앞쪽 안 면이 골고루 닳았다면 체중이 올바로 분산된 상태로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맞지 않는 신발은 발뿐 아니라 온몸에 피해 준다 

 
신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신발을 살 때는 발이 부어 있는 오후에 신어보고 사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요령이다. 너무 작거나 큰 신발, 굽이 높은 신발, 구두코가 너무 뾰족한 신발은 피하고, 신발 앞쪽이 넓고 둥글며 굽에 편안한 쿠션이 달린 신발을 선택한다. 바닥이 너무 얇은 신발은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발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너무 큰 신발도 발이 겉돌아 관절에 무리를 준다. 굽은 3cm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신발 안쪽과 발가락의 여유 간격은 성인은 1.2cm, 청소년은 1.5cm 정도가 적당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선택한 대가는 혹독하다. 발의 피로, 붓기, 변형뿐만 아니라 요통, 전신 피로, 요추디스크, 관절염 등이 생긴다. 특히 굽이 너무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몸무게가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몸을 뒤로 젖히려는 신체 반응으로 배가 나오고 허리가 폭 들어간 자세(전만증)가 된다. 이는 요통의 주요인이다. 하이힐을 신는 시간은 한 번에 6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4~5회 정도가 적당하다.

남성이 신는 키높이 구두도 하이힐처럼 정상적인 보행이 되지 않아 쉽게 피로를 느낀다. 통굽 구두는 밑창이 두꺼워 걸을 때 신발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지지 않음으로써 체중이 과다하게 실려 비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된다. 신발로 인한 통증을 덜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허리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팔을 높이 올리고 서서히 머리, 목, 등,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서 양다리 속으로 손을 내리며 허리를 구부렸다 다시 서서히 허리, 등, 목, 머리 순서로 펴기 운동을 한다. 또 벽에서 1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하체 근육(아킬레스건, 무릎굴곡근, 고관절, 엉덩이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일직선으로 세우는 것이 유의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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