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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들의 ‘싹쓸이’ 막을 ‘결정적 한 방’ 있을까

극장가 연말연시 개봉작 풍성 <마이웨이> <퍼펙트 게임> <미션 임파서블> <틴틴> 등의 흥행 대결 주목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ㅣ 승인 2011.11.27(Sun) 1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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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 SK텔레콤 제공

장이 열렸다. 29편의 영화가 출사표를 던졌다. 12월 극장가에 블록버스터부터 독립영화까지 다종 다양한 영화가 선을 보인다. 대작 쪽으로 힘의 균형은 많이 기울어져 있어도 일단 붙어보아야 아는 것이 흥행 전선이다. 지난해에는 다크호스 <헬로우 고스트>가 100억원대 제작비를 들인 <황해>와 <라스트 갓 파더>를 제치고 연말 흥행 제왕에 올랐다.

   
<마이웨이> ⓒ SK텔레콤 제공
충무로의 시선은 온통 12월28일 개봉하는 <마이웨이>에 쏠려 있다. <마이웨이>는 강제규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 제작비가 3백50억원에 달한다. 한국 영화 사상 최고액이다. 단순히 계산했을 때 1천100만명의 관객은 극장을 찾아야 겨우 본전을 하는 영화이다. 일제 강점기 일본군으로 참전했다가 러시아·독일군 포로로 전전하며 역사를 관통해야 했던 조선 청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장동건과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 중국 톱스타 판빙빙 등이 호흡을 맞추며 글로벌 프로젝트의 면모를 갖추었다.

<마이웨이>는 충무로의 큰손 SK플래닛과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하고 배급하는 대작 중의 대작이다. 스크린 대거 확보 등 제작비에 비견할 막대한 물량 공세가 예상된다. 당초 <타짜>를 만든 최동훈 감독의 대작 <도둑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촬영 기간이 늘어나면서 빅매치는 무산되었다.

<마이웨이>에 도전장을 내민 영화는 <퍼펙트 게임>이다. 선동열과 최동원의 선수 시절 불꽃 대결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이다. <마이웨이>에 비하면 턱없는 제작비로 만들어졌지만 완성도만으로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것이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분석이다. 충무로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있지만,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에 함께 맞서야 할 운명이다. 흥행의 제왕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이 제작하는 <틴틴: 유니콘의 비밀>은 12월8일 개봉하며 연말 시장의 기선을 제압하려 한다. 인기 만화를 밑그림으로 삼아 만화 같으면서도 실사 같은 낯선 영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2편은 잭슨이 메가폰을 잡고, 3편은 스필버그와 잭슨이 공동 연출할 예정이라 해서 영화팬들 사이에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브레이킹 던> <오싹한 연애> 등 ‘작은 거인’들의 선전도 기대

   
<틴틴: 유니콘의 비밀>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12월15일 개봉)도 ‘태풍의 눈’이다. 전통 있는 첨단 첩보영화로서 관객층에게 익숙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배급사가 CJ엔터테인먼트여서 <마이웨이>와 <퍼펙트 게임>의 맞대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미션 임파서블>이 초반 흥행 질주를 할 경우 <마이웨이>의 스크린 확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거인의 흥행 행보도 만만치 않을 듯하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최신작인 <브레이킹 던>(11월30일 개봉)이 선봉에 선다. <트와일라잇>은 뱀파이어 청년과 소녀의 애틋한 사랑을 신세대 감성으로 그려 10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던 시리즈이다. ‘고정 관객이 많아 적어도 2백만명은 보장되어 있다’는 것이 극장가의 시각이다. 손예진과 이민기를 앞세우고 로맨틱코미디와 공포영화를 결합시킨 <오싹한 연애>도 간단하게 흥행 전선에서 물러서지 않을 듯하다. 최근 만들어진 로맨틱코미디 중 단연 돋보인다는 호평이 따른다. 연인들을 적극 공략하면 의외의 흥행 성과를 기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피해>와 <결정적 한방> 등 대중적 인지도가 떨어지는 한국 영화도 개봉 대열에 섰다. <창피해>는 <귀여워>로 주목받은 김수현 감독의 신작. 김효진과 김꽃비가 동성애를 연기해 화제가 되었다. <결정적 한방>은 강직한 국회의원의 위기 극복기를 그린 코미디이다. 두 영화 모두 틈새를 노리지만 힘이 부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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