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계와 무계파 중도 그룹, 어디로 쏠릴까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5.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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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서는 우리 계파 내에 19대 당선인이 10명이라고 하지만, 거기에 거론되는 인사들 중 양승조 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와도 상당히 가깝고, 이춘석 의원은 이인영 최고위원 쪽과 가깝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의 한 측근은 최근 언론에서 소개되고 있는 이른바 ‘손학규계’에 대해서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의 계파 분포도라는 것이 일부 언론에서 나누는 것처럼 그렇게 실제 자로 긋듯이 정확하게 나뉘는 것이 아니고, 여기저기 걸쳐 있는 경우도 많고, 계파색이 옅은 인사들도 많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민주당은 크게 친노계와 비노계로 나뉘어 있지만, 대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좀 더 세분화해보면, 대략 여섯 개의 계파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상임고문과 이해찬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혁통계’가 약 25명에서 30명 정도로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호남계’와 이인영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하는 ‘민평련계’가 각각 약 15명 선이라는 분석이고, ‘정세균계’ 역시 대략 15명 선으로 분류되고 있다. ‘손학규계’와 ‘정동영계’는 각각 10명 안팎으로 소개된다. 원혜영·문희상 의원과 유인태 당선인 등 친노 중진 그룹(5명 정도)도 별도로 분류될 만하다. 물론 가장 많은 그룹은 김기식 당선인 등 이른바 무계파로 분류되는 30~40명의 중도 그룹이다. 단순 덧셈만 해도 도합 1백30~1백40명이 된다. 민주당의 당선인 수는 1백27명이다. 일부 중복된 인사들도 있는 셈이다. 또한 계파색이 옅기 때문에 상당히 유동적이다. 계파 보스의 대권 도전 가능성이 약화되면 흩어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이인영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노 중진 그룹은 김두관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분위기이다. 그렇다면 결국 호남계와 무계파 중도 그룹의 향배가 주목된다. 자칫 6월9일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또 한 차례 엄청난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이다. 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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