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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독특한 학풍 속에서 쑥쑥 큰 거목들

한국의 신 인맥 지도 | 서강대학교

이춘삼│편집위원 ㅣ 승인 2012.05.28(Mon) 23: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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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전경. ⓒ 시사저널 사진팀 자료
서강대학교는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음에도 진작 명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 사립대학교이다. ‘서강대’ 하면 투명한 학풍을 중시하는 가톨릭계의 미션 스쿨, 공부 열심히 시키는 학교, 신촌 일대에서 연세대·이화여대와 함께 학점 상호 교류를 비롯해 공조(共助)가 잘 되는 학교로 알려졌고, 학점과 출결(出缺) 관리를 엄격히 해서 ‘서강고등학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초창기 교수로 부임한 외국인 신부들 중 한국어가 안 통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것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 일찌감치 외국어 강의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런 시도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다른 학교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학교의 밝은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 그 결과, 서강대에 대한 명문고 졸업생들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서강대는 1960년 2월 재단법인 한국예수회가 단과대학인 ‘서강대학’으로 설립 인가를 받아 그해 4월에 문을 열었다. 이에 앞서 1948년 한국가톨릭교회의 발의와 교황 비오12세의 윤허로 대학 설립이 기획되었고, 예수회 테오도르 게페르트 신부의 주도로 1956년 재단법인 한국예수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설립이 추진되었다.

1964년 4월 재단법인 한국예수회가 ‘학교법인 서강대학’으로 개편되었고, 점진적인 과(科) 증설을 거쳐 1970년 3월 종합대학인 서강대학교로 승격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11개 대학원과 9개 학부가 개설되어 있으며 학부생은 7천8백80명 규모이다.

   

박근혜 전 위원장 등 유력 정치인 다수

서강대 출신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연 우뚝 서 있다. 대선 가도에서 다른 주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채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를 두고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직도 대선 날짜까지 반 년 이상의 기간이 남았을 뿐 아니라 정치권의 소용돌이가 예측을 불허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당직 개편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서병수 신임 총장은 친박근혜계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중소기업 대표와 대학 교수를 지내다가 해운대구청장에 당선된 그는 임기 중 부산 해운대·기장 갑 선거구에서 보궐 선거를 통해 16대 국회에 진출했다. 이어 17대, 18대를 거쳐 19대 총선에서도 승리해 4선의 영광을 안았다.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정책통인 그는 18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 7월 전당대회에서 친박계로서는 유일하게 최고위원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대선을 앞두고 사무총장으로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의 주위에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도 있다. 박 전 위원장과 서강대 동문이며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인 김원장은 연구원 출범을 주도했으며, 2010년 12월27일 발기인 총회에서 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다시금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모임의 발기인으로 참가했으며 회원 중 한 사람이다. 다양한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는 이 모임은 박 전 위원장의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원장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예비후보의 선거 참모로서 “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 질서를 세운다”라는 이른바 ‘줄·푸·세’라는 경제 공약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2002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에 도전했던 이인제 당시 고문을 도와 이고문의 싱크탱크로 불렸던 21세기 국가경쟁력연구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고속 성장 시절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본류를 관통하며 중심에서 활약했던 ‘서강학파’가 있었다. 서강대 경상대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던 경제학자들 중 남덕우 전 국무총리와 이승윤·김만제 전 경제부총리가 서강학파의 1세대였다면,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2세대에 속하고 김광두 교수가 3세대를 잇는다.

   

개발 경제 이끈 ‘서강학파’의 산실

서강학파의 뿌리는 1964년 서강대에 둥지를 튼 해외 유학파 경제학자들이 해외 유학을 통해 배운 현대 경제이론을 토대로 한국 경제의 진로를 분석하고 재정, 경제, 무역 등 전반에 걸쳐 이론보다는 실증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은 데서 유래한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정부의 경제 정책에 반영되어 서강대의 명성이 커지는 데 기여했고, 젊은 유학파 교수들이 대거 몰려들어 서강학파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서강학파를 구성했던 많은 경제학자는 정·관계에 진출해 목소리를 냈고 서강대 경제학과도 나름의 성가(聲價)를 누리는 계기가 되었다.

정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권택기 안동고 / 경영학과 국회의원(새누리당·서울 광진 갑)
김호연 경기고 / 경상대 국회의원(새누리당· 천안 을)
문성근 보성고 / 무역학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박근혜 성심여고 / 전자공학과 19대 총선 당선인(새누리당·비례대표 11번)
서병수 경남고 / 경제학과 새누리당 사무총장·19대 총선 당선인
관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강인철 전주고 / 경제학과 경찰청 장비과장(총경)
권용복 안양동고 / 정외과 국토해양부 부이사관
김오영   동청주세무서장
김인기 경기고 / 경제학과 공적자금관리위 민간위원장
김태효 마포고 / 정외과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김희중 서울사대부고 / 정외과 청와대 제1부속실장
박용주 장훈고 / 경제학과 국회예산정책처 사업평가국장
윤영석 영일고 / 경제학과 부천세무서장
이진수 수원고 / 정외과 경기도 정책기획관
임무송 의정부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조의섭 여의도고 / 정외과 국회예산정책처 조세분석심의관
최종수 강릉고 / 철학과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지방자치단체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나소열 공주사대부고 / 정외과 서천군수(민주통합당)
유영록 부평고 / 철학과 김포시장(민주통합당)
이정훈 정읍호남고 / 정외과 서울시의회 의원(민주통합당·서울강동구)
이해식 마산고 / 철학과 서울 강동구청장(민주통합당)
법조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이종근 경기고 / 경제학과 수원지검 부장검사
종교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김근상 화학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장
문화예술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안정효 중동고 / 영문과 소설가
안호상 충주고 / 정외과 국립중앙극장장

서강대 출신 정치인 중 김호연 의원(새누리당·천안 을)은 19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친이명박계 중 한 사람인 권택기 의원(새누리당·서울 광진 갑)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김태효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대외전략기획관은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핵심 참모이다. 직급이 외교안보수석비서관(차관급)보다 낮은 1급임에도 그의 움직임은 우방국을 비롯한 주위의 주목을 받을 만큼 비중이 크다. 서강대 정외과를 나와 미국 코넬 대학과 시카고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대학교수 재직 중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인연을 맺었다.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청와대에 들어가 한 자리에서 임기를 함께하고 있다.

신문방송학과와 언론홍보대학원이 강세인 서강대 출신 가운데는 언론계와 홍보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동문이 많다. 권순우 KBS 편성국장, 김백 YTN 상무,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문정식 연합뉴스 유럽총국장, 박명훈 아시아경제신문 주필, 송창의 CJ tvN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재학 <월간중앙> 대표, 이철호 SBS스포츠 대표이사, 장윤택 TV조선 전무, 장정수 한겨레 편집인, 조윤증 SBS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최태환 스포츠서울 사장, 한석동 투데이코리아 발행인, 황희만 MBC씨앤아이 대표이사 등이 여러 언론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재계·금융계 인사 
이름 출신 학교 직책
고희관 경제학과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대표이사
김경록 마산고 / 경제학과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김경해 계성고 / 영문과 커뮤니케이션즈코리아 사장
김낙회 성남고 / 신방과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
김병헌 경북고 / 경영학과 LIG보험 영업총괄사장
김석원 서울고 쌍용양회 명예회장
김영태 마산고 / 경영학과 SK 사장
김윤종 전자공학과 SYK글로벌 회장
김종태 경영학과 모빌리언스 대표이사
김주현 경복고 / 영문과 현대경제연구원장
김호영 영문과 경남기업 대표이사 사장
김흥수 경영학과 STCO 대표이사 사장
민유성 경기고 / 경영학과 전 한국산업은행장
박영철 동성고 / 경제학과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부사장
배영호 신방과 배상면주가 대표이사 사장
윤원준 신방과 코래드 대표이사
이건영 경기고 / 경제학과 빙그레 대표이사
이광현 환일고 / 경영학과 GS넥스테이션 대표이사 사장
이덕주 전주고 / 영문과 LG IBM 대표이사 사장
이병남 경기고 경제학과 LG인화원장
이장규 서울고 / 경제학과 하이트진로그룹 고문
이주연 영문과 피죤 대표이사 부회장
이중식 경제학과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
이진무 마산고 / 경제학과 한국존슨 대표이사 사장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효율 남성고 / 철학과 풀무원 대표이사 사장
이휘성 회계학과 한국IBM 대표이사 사장
이희성 상문고 / 전자공학과 인텔코리아 사장
정재관 서울고 / 영문과 서울컨벤션뷰로 이사장
정진행 경기고 / 무역학과 현대·기아차 전략기획담당 사장
조문기 무역학과 경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조안 리 철학과 스타커뮤니케이션 회장
조원국 경북고 / 독문과 삼성전자 상생협력실장
차화엽 인창고 / 화공과 SK종합화학 대표이사 사장
최병선 중동고 / 경제학과 유한킴벌리 COO(최고운영책임자)
최홍성 대광고 /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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